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시급 8750원의 임금, 비가 새는 열악한 휴게실… 학내 노동자들은 고통을 호소하지만 본교의 입장은 늘 동일하다. “법적으로 교섭 대상은 학교가 아닌, 업체와 근로자 측입니다.” 학내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에 몇 년째 뚜렷한 개선이 없는 것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이들 대부분이 본교 소속의 정직원이 아닌,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으로 배치된 용역노동자라는 사실이다.간접고용이란 기업이 노동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용역업체 등 제3자에게 고용된 노동자를 이용하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기업
‘대학생 생활기록부’가 생겼다. 학점부터 자기소개, 올해의 목표, 심지어는 최근 하는 활동까지 매 순간의 경험을 기록하는 곳. 바로 대외활동용 SNS다. 최근 대외활동 지원서에 개인 SNS 계정을 적는 칸이 생겨나며 이를 위한 별도의 계정을 만드는 이들이 많아졌다. 2022년 5월11일 기준 인스타그램 (Instagram)에 ‘#대외활동’ 게시물은 약 58만 개, ‘#대외활동맞팔’ 게시물은 약 17만 7000개에 달한다.대외활동 경험이 취업에 직결되는 만큼 대학생들은 ‘스펙’을 위해 계정 관리에 힘쓰고 있는 상황. 이에 본지는 대외
편집자주 | 2001년 신설부터 지금까지 여가부 폐지 주장의 근거는 큰 변함이 없다. 이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해오는 이들이 근거로 제시해 온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여성 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쟁점1. 여가부는 여성이라는 특정성별만을 위한 부처로 평등권을 침해한다.여가부 폐지를 두고 헌법소원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건 여가부가 여성권익만을 다뤄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여가부는 양성평등, 청소년, 가족, 인권보호 크게 네 가지 영역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가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 올라
‘여성가족부 폐지’.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선)에서 승전고를 울린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이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여가부 폐지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피력해왔다. 이에 그의 당선 이후 대중의 관심은 해당 공약의 실질적인 이행 여부로 쏠리고 있다. 본지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에 앞서 2022년 여가부 폐지를 둘러싼 격론 양상을 살피고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정권 따라 휘둘리는 여가부여가부는 집권 정부에 따라 업무와 권한에 변화를 거듭해왔다. 2001년 처음 출범한 여성부는 현 여가부의 전신으로, 당시 김대중 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 전부터 청년희망적금에 이은 새로운 청년 금융 상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청년층의 비판도 뒤따랐다. 이에 본지는 최근 대두된 청년 경제 정책의 실효성 문제를 20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의 목소리를 통해 알아봤다. 청년 목돈 마련 취지의 두 금융 정책,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앞서 문재인 정부가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에는 2022년 2월21일 출시 직후 2주 만에 약 290만 명의 가입자가 몰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1000/60. 학교 앞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증금과 월세다. 평범한 대학생이 부담하기에는 다소 큰 금액이기도 하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가에서는 임대주택, 전월세 대출, 주거비 지원까지 각종 주거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들의 주거생활은 불안정하기만 하다. 정책은 세입자 청년들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전입신고가 불가능한 집, 불안해지는 세입자권유지(국제사무∙19)씨는 이사를 계획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기껏 조건을 맞춰 찾은 집은 전입신고가 안 되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1~2주 정도
편집자주 |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패스트 패션과 패스트 푸드는 닮았다. 의류로 패스트 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하는 의류 또는 의류 사업을 의미한다. 주문하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fast food)처럼 의류가 빠르게 제작돼 유통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다.대표적인 패스트패션 업체인 자라(Zara), H&M, 유니클로(UNIQLO)는 의류의 기획부터 생산 및 유통까지 직접 운영하는 ‘자가상표부착제
“당연히 복직을 기대했는데 육아휴직이 끝난 뒤 복귀하지 못해 결국 퇴사했어요.”34세 ㄱ씨(경영·14년졸)는 대학 졸업 후 외국계 은행에 입사했다. 회사원으로 바쁘게 살아가던 중 결혼을 했고, 아이를 가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ㄱ씨는 자신이 일을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재직 중이던 은행의 복지제도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ㄱ씨는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해 출산 후 1년간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탄력근무제 또한 이미 시행되고 있었기에 복직 후 일과 육아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ㄱ씨는 끝내 ‘경력
AI 챗봇 ‘이루다’가 개선된 버전으로 돌아왔다. 이루다는 20대 여자 대학생의 정체성을 가진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 챗봇으로, 2020년 12월 23일 처음 출시됐다. 이루다는 출시 2주 만에 약 75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침해, 소수자 혐오, 비속어 사용, 성희롱 등의 문제로 3주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약 1년의 시간이 지난 17일, 개발사 ‘스캐터랩’은 개선된 버전의 ‘이루다 2.0’을 출시했다. 스캐터랩은 “첫 출시 당시 이루다는 20살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현재는 21살”이라고 이루다를 소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간호법 제정안’(간호법)을 검토했지만 의료 단체 간 이견 조율의 실패로 심사가 보류됐다. 2021년 3월 처음 언급된 간호법은 의료계에서 줄곧 논의됐으나 이번에도 결국 심사 확정에 실패했다.이에 대한간호협회(간협)는 매주 수요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외쳤다.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뜻을 모으기 위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그러나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한의사협회(의협)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사 법! 대한의사협회
“선물 받은 텀블러만 15개가 넘어요.”친환경 ◆가치 소비에 관심 있다는 천예경(경영·20)씨는 갖고 있는 텀블러만 10개가 넘는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텀블러는 1개. 나머지는 모두 찬장 행이다. 방 한 켠 쌓여 있는 수십 개의 에코백과 부엌 어딘가에 처박혀 있는 텀블러들. 2022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추상적 구호에 지나지 않던 환경 보호는 ‘친환경’을 표방하는 다양한 물품을 통해 삶의 방식 중 하나로, 일상 속 실천으로 스며들었다. 빠르게 높아진 관심에 힘입어 기업, 정부, 소비자
10일 윤석열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위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는 단 0.7%포인트 차이. 개표율이 80%가 넘어갈 때도 유력 당선 후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20대 대선은 치열했고 간절했다.77.1%라는 투표율을 기록하고 약 24만 표의 차이로 당선이 결정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20대 대선이지만 모순적이게도 가장 관심 받았던 대선의 ◆캐스팅보트는 정치권에서 가장 외면받던 20대 여성이었다. 본지는 성*연령별 대선 후보 선호도가 존재하는 JTBC 의뢰, 글로벌리서치에서 2021년 11월8일~2022년 3
혜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심상정 후보 소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이재명 후보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선)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 원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인 만큼 유권자인 이화인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본교 재학생들은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 상에서 현 정치 상황을 쉼 없이 논하고 있으며, ‘실시간 인기 글’ 목록에는 정치·선거 관련 게시글이 늘 자리해 있다.20대가 ‘정치 무관심 세대’라 불리던 때는 갔다. 20대는 이제 커뮤니티를 비롯한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정치에 대한 견해를 스스럼없이 공유한다. 그러나 정치권을 향한 20대들의 높은 관심과는 상
“데이팅 앱에서 만난 상대랑 인스타그램 (Instagram) 교환해도 될까?”“한국도 나중에 미국처럼 다들 데이팅 앱 사용하지 않을까?“최근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everytime.kr)에 올라온 게시글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 데이팅 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 일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데이팅 앱 ‘틴더’(tinder)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소비자 지출 1위를 기록 했다. 한국에서는 동네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위피’(WIPPY)가 1위에
“재수학원을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이 6~7시간씩 공부한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저는 기숙학원에서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었는데도 공부시간이 50분이 안 나왔거든요. 문제가 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죠.”본교 재학중인 ㄱ(사이버∙19)씨는 2020년 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를 진단받았다. 그는 재수학원을 다닐 당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ADHD 검사를 권유받고 약 1년 뒤 검사를 통해 ADHD를 발견했다.최근 2030 성인 여성의 ADH
우리 사회 속 여성들은 여전히 임금 차별과 고용 차별, 그리고 성폭력에 신음하고 있다.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해 여전히 사회 각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주요 대선 주자들은 성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 대책부터 여성가족부 재편까지, 굵직한 여성 이슈들을 둘러싼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했다.▲돌봄 확대 공약아이를 돌보는 것은 더 이상 여성만의 의무가 아니다. 남성의 육아 참여율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다. 부모 모두의 자녀 돌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후보들은 다양한 대책을 강구했다.이재명 후보는 불
지난 서울·부산시장 재 보궐선거 이후, 청년 세대는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이에 여야 후보들은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제시했다. ▲금전적 지원 공약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모두 청년을 향한 금전적 지원을 발표했다. 먼저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보편적 금전 지원을 공약으로 삼았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강조하며, 19~29세 청년들에게 청년 기본소득과 전 국민에게 주어지는 기본소득을 합쳐 매년 총 200만원의 소멸성 지역 화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심상정 후보의 경우
편집자주|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서언회)는 17일 오후4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스케줄 조정의 어려움으로 두 번의 일정 변경 끝에 어렵게 만난 이 후보. 그에게 타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자 ‘저항이나 부당한 반발을 이겨내는 용기’라며 “비난을 감수하면서 과감히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서언회는 이 후보에게 청년, 교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그 방향을 물었다. 다만 여성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현 사회 문제는 무
제20대 대선이 어느새 100일가량 남은 만큼 여야 후보들 간 치열한 지지율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와는 달리 유권자들은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역대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릴만큼 주요 대선 주자인 이재명(호감도 34% 비호감도 58%)후보와 윤석열 후보(호감도 30% 비호감도 60%)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약 2배 높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9월 14~1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이에 본지가 지난 19대 대선과 이번 대선의 지지율을 비교하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분석해 봤다.앞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