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관 봉헌식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strong>박소현 사진기자
학관 봉헌식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박소현 사진기자

새로운 학습 공간으로 거듭난 학관의 봉헌식이 8월30일 오후2시 학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크게 3부로 나뉘어 봉헌식, 테이프 커팅 및 기부자 기념판 제막식, 시설 관람 및 환영식 순으로 진행됐다. 봉헌식이 마무리된 뒤, 장명수 이사장과 김은미 총장을 포함한 13명이 나란히 테이프를 잘라 새 학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본교는 건물이 개관할 때마다 봉헌식을 진행한다. 교회에서 헌금하는 시간인 ‘봉헌 시간’처럼 봉헌식은 하나님께 건물을 드리는 시간을 뜻한다.

1부 봉헌식은 안선희 교목실장의 집례로 진행됐다. 안 교목실장의 여는 말에 이어 찬송가 ‘다 감사드리세’의 노랫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김 총장은 가장 먼저 내빈을 포함한 1400여 명의 기부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총장은 학관의 역사와 새롭게 단장한 주요 장소들을 소개하며 취임 이래 계속 신경을 기울인 학관에 애정을 드러냈다. 축사는 장상 전 11대 총장이 맡았다. “대강당에서 채플 보지 않은 사람은 이화인이 아니고, 학관에서 강의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도 이화인이 아니다”라는 장 전 총장의 농담에 많은 동창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지는 봉헌사 및 봉헌 기도에서 안 교목실장은 “낮과 밤의 위험으로부터, 배제와 혐오로부터, 모든 재난으로부터 이화인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학관 후원자 기념판에 이름을 올린 젊은 기부자 전소현(화학·14)씨, 이소윤(물리·06)씨(왼쪽부터). <strong>박소현 사진기자
학관 후원자 기념판에 이름을 올린 젊은 기부자 전소현(화학·14)씨, 이소윤(물리·06)씨(왼쪽부터). 박소현 사진기자

봉헌식의 핵심인 2부 테이프 커팅식은 학관 2층 입구 앞에서 진행됐다.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른 뒤에는 기부자 기념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덮혀있던 천이 걷히자, 기부자들은 기념판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기다렸다. 졸업생 기부자인 전소현(화학·나노과학 전공 석사·20년졸)씨는 “학교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이 기부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새로 생긴 4층 정의숙 홀(리셉션 홀) 을 소개하기 위해 모여 있는 장 상 전 총장, 김은미 총장, 김혜숙 전 총장, 장명수 이사장(왼쪽부터). <strong>박소현 사진기자
새로 생긴 4층 정의숙 홀(리셉션 홀) 을 소개하기 위해 모여 있는 장 상 전 총장, 김은미 총장, 김혜숙 전 총장, 장명수 이사장(왼쪽부터). 박소현 사진기자

3부 시설 관람 및 환영식은 참석자들이 학관을 둘러보고,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학관 곳곳을 돌아보던 이우희(영문·20)씨는 “학생들에게 라운지같이 쾌적한 환경이 제공돼 공부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환영식은 4층의 ‘정의숙 홀’에서 진행됐다. 해당 장소는 ‘이화 도약을 이뤄낸 인물’인 정의숙 전 9대 총장을 기리며 이름 붙인 곳이다. 김 총장은 정의숙 홀의 넓은 테이블을 언급하며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소통하며 진정한 세계인으로 커가기를 바라며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정성 들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키워드

#학관 #봉헌식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