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첫날 아침부터 정문은 학생들로 가득했다. 정문 부스에서 시작된 줄은 인근 아파트 단지 안까지 길게 이어졌다. 이화그린 티셔츠를 받기 위한 줄이었다. 대동제 TF와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무료로 배부했다. 티셔츠 1500장이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티셔츠를 받은 손현지(체육·23)씨는 “모두 같은 옷을 입으니 축제 분위기가 더 실감난다”고 말했다.

캠퍼스 곳곳에서 이화그린색 옷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선영(휴기바·22)씨는 “기존에는 개인이 옷을 준비해야 해 많은 학생들과 이화그린 드레스코드를 맞추기 어려웠다”며 “학교 차원에서 무료로 배부하니 상징색으로 옷을 맞춰 입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대동제 둘째날인 11일에는 낮부터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로 잔디광장이 북적였다. 잔디광장 무대에서는 중앙 락밴드 동아리 릴리즈, 재즈 동아리 투파이브 등 재학생들의 동아리 공연이 이어졌다. 홍지우(컴공⋅21)씨는 친구와 함께 잔디광장에 앉아 여유롭게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홍씨는 “ECC까지 노랫소리가 들려 잔디광장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오후7시30분에는 가수 치즈(CHEEZE)와 밴드 루시(LUCY)의 공연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일찍부터 줄 맞춰 앉아 공연을 기대하며 설레어했다. 정서진(철학⋅23)씨는 “처음 즐기는 대동제에서 누릴 수 있는 걸 다 누려보기 위해 공연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정채윤(뇌인지·19)씨는 “정말 행복해서 기절할 것 같았다”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김민정(스크랜튼·23)씨는 “다같이 노래도 따라 부르고 노래에 맞춰 핸드폰 불빛을 흔드는 모습이 몽글몽글하고 따뜻했다”고 말했다.

초대가수와 관객들은 모두 이화그린색 옷을 맞춰입고 어두웠던 잔디광장을 초록빛으로 물들였다. 이소윤(식품·23)씨는 “특히 가수들이 학잠과 학교 키링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부스부터 공연까지, 이화인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긴 대동제 현장을 취재했다.

영산 줄다리기 행사에서 줄다리기 시작 전 풍물패를 따라 행진하는 모습. <strong>김아름빛 기자
영산 줄다리기 행사에서 줄다리기 시작 전 풍물패를 따라 행진하는 모습. 김아름빛 기자
본교 학생들이 학문관 뒤쪽 미니 무대에서 동아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strong>김아름빛 기자
본교 학생들이 학문관 뒤쪽 미니 무대에서 동아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김아름빛 기자
영산 줄다리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strong>김아름빛 기자
영산 줄다리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김아름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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