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에 10억7천만 원 모여... 그 중 86% 액수가 2030 동문의 기부금

학관 리모델링 및 재건축 기금 모금에 2030세대 동문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본교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대외협력팀)에 따르면 1월25일부터 2월16일까지 약 10억7천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 중 2030세대 동문들로부터 모금된 액수가 약 9억2천만 원이다.

최유미 대외협력처장은 “16일 현재까지 35세 이하 동문의 참여가 전체 기부 참여자 중 75%에 달한다”며 “다만 모금 진행 초기이기 때문에 모금 종료 후 전체 기부자 분석을 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의 모금 참여가 활발한 이유에 대해 대외협력팀은 ‘학교 커뮤니티에서 촉발된 관심’을 언급했다. 최 처장은 “모금 관련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젊은 동창들의 자발적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협력처의 발전기금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관 리모델링 및 재건축 기금 후원 페이지 캡처화면.
대외협력처의 발전기금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관 리모델링 및 재건축 기금 후원 페이지 캡처화면.

본교 커뮤니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사항은 고액 기부금에 따른 예우다. 대외협력팀의 기부금 모집글에 따르면 300만 원 이상 기부 시 학관에 신규 설치되는 후원자 게시판에 이름이 새겨진다. 5000만 원 이상 후원 시에는 학관 공용공간에 후원자 이름을 새긴 현판이 부착되며 5억 원 이상 기부 시, 기부자 이름을 딴 학관 내 특정 공간이 만들어진다.

공지를 본 이화인들은 “추억이 많은 학관에 내 이름을 새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기부에 나섰다. 실제 학관 기부 홍보글이 게시된 날부터 본교 커뮤니티에서는 기부 관련 글들이 100개 이상 게재됐다.

대외협력처는 현재 300만 원 이상 후원해 현판에 이름이 남겨지는 대상자의 과반이 2030세대라고 밝혔다. 최 처장은 “새로 지어지는 건물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이화인들의 열망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본교 커뮤니티 내에서는 기부 완료 증서를 인증하는 글을 포함해 심지어는 ‘동명이인을 구한다’는 농담도 오고갔다. 이름이 같은 사람끼리 기부액 300만 원을 나눠 내 벽면에 자신들의 이름을 남기자는 것이다.

이번 학관 재건축 기부에 참여한 정민주(중문·17)씨는 “인문대생으로서 학관은 의미가 큰 곳이라 기부를 결정했다”며 “완공된 학관에서 시간을 보낼 많은 이화인들이 이곳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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