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관 공사 구성도와 조감도. 출처=학관 사업개요
학관 공사 구성도와 조감도. 출처=학관 사업개요

57년간 본교 역사를 함께해온 학관이 1일부터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관리처 건축팀(건축팀)은 이번 공사에 대해 “이화를 대표하는 전통 있는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살리면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 교육환경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교는 1월25일 학관 앞 광장에서 시공식을 완료했다. 공사는 약 1년 5개월간 진행돼 2022년 7월 종료될 예정이다. ㈜한일건설, ㈜청암기업, 네오비젼(주)이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관리처 관계자는 학관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이유로 시설 노후화를 꼽았다. 학관 내 기계설비, 도장(페인트칠 된 부분)의 오염, 낮은 에너지 효율 등을 전반적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뿐 아니라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학관은 강의실 내 1인당 가용면적이 1m2로 본교 평균값인 1.86m2에 현저히 미달이다.

학관은 건축 당시 본교 최초의 대형 건물로, 2012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친 바 있다. 현재는 인문과학대학(인문대) 및 대형 강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분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통한 효율적인 공간 변화

이번 공사는 부분 리모델링과 재건축으로 진행된다. 후문 옆 ㄱ자 모양의 1, 2구역은 리모델링, 레크레이션 홀이 있는 3구역은 철거 후 재건축된다. 관리처에서는 “건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외관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구역 측면에 건축되는 다리다. 연결다리는 학관 3구역 지상 5층과 이화포스코관(포관) 지하 1층 앞 도로(셔틀버스 정류장 앞)로 연결된다. 학관에서 포관으로 가는 동선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엘리베이터도 새롭게 설치된다. 4대의 엘리베이터 중 1대는 1,2구역 사이에, 나머지 3대는 3구역에 지어진다.

기존의 내부시설들도 일부 바뀐다. 재건축되는 3구역의 경우, 동아리실, 인문대 대학원 독서실 등이 있던 7, 8층이 강의실로 변화한다. 레크레이션 홀이 위치했던 6층은 능동학습강의실로 바뀔 예정이며 5층은 교수 연구실과 강의 관련 공간, 3층은 복합문화 학습라운지로 변신한다. 시설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건물이 완공될 시기에 학생들의 의견을 검토 후 구성될 예정이다.

 

인문대 행정실과 수업 공간 모두 임시 이전돼

공사 기간 동안 인문대 행정실과 학과 사무실은 동창회기념관(동창회관)으로 이전한다. 이외 영미학융합연구소, 미술사학실 등 연구기관과 대학원 전공연구실은 인문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인문대 행정실 관계자는 “학생자치공간은 학생회, 동아리 등과 의논을 거쳐 이화신세계관(신세계관)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 동안 사용이 어려운 인문대 전공 강의와 대형 강의실에 대한 대안도 마련된 상태다. 혼합수업 방침에 따라 2021년 1학기에는 수강생 50인 이상인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학관에서 대형 강의는 열리지 않는다. 50인 이하의 인문대 소속 학과 전공 수업은 포관, 신세계관, ECC가 임시 강의실로 배정됐다. (2021년도 1학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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