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인 학관 
공사 중인 학관 전유진 기자

학관 공사가 내년 1학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학관 공사가 예정보다 3개월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2021년 2월 시작된 공사는 7월에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아직 별다른 공지 없이 이어지고 있다.

관리처 건축팀 관계자에 따르면 학관 공사는 인허가가 예정보다 지연되며 늦어졌다. 공사 시작 전 환경영향평가 및 건축 인허가 심의가 코로나19 탓에 지체됐기 때문이다. 착공 이후 광주광역시 재개발 철거 현장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서대문구청에서 현장 안전 점검을 시행하며 재건축영역의 철거 공사 인허가 역시 늦어졌다.

리모델링 및 부분 재건축 공사는 11월에 완료될 예정이나, 이후 리모델링 영역 내 소음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공사가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2023년 1학기가 시작돼도 학관을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시작 전 약속했던 학생들의 의견 반영은 잘 이뤄지고 있을까. 인문과학대학(인문대) 공동대표 한지수(영문·20)씨는 “인문대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나 설명회는 없었지만 여름방학 중 인문대 대표와 인문대 소속 학과 대표들이 참여한 설명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인문대 대표와 총장, 기획처장, 인문대 교수들이 참여한 간담회도 진행됐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이 요구했던 대형 강의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며 학생들의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 황나연(불문·19)씨는 이동하느라 공강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을 가장 큰 불편 요소로 꼽았다. 공사 전인 2019년 2학기 영어영문학부 개설 수업은 모두 학관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면서 강의실은 ECC, 이화·포스코관, 이화·신세계관(신세계관), 생활환경관으로 흩어졌다. 다른 인문대 전공 수업도 마찬가지다. 2학기 전면 대면수업이 재개되자 불편은 더욱 커졌다.

과방, 과사무실, 라운지 등이 같은 건물에 있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도 있다. 인문대 과사무실과 인문대 학생들이 사용하는 루체테 라운지는 생활환경관 지하에, 단대방은 신세계관 지하에 마련돼 있다. 한씨는 “인문대 학생 중 아직 단대방이나 라운지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학생도 많을 것”이라며 공간 문제가 학생회 사업의 걸림돌 중 하나라 밝혔다. 김유림(영문·19)씨는 “학관 공사 전에는 공강 시간에 과방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신세계관에 있는 단대방은 낯설고 비좁아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하기 전에 추억 가득한 학관을 다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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