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기술과 각 산업 간의 융합으로 도래한 4차산업혁명은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큼 다가왔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전과 달라진 상황 속 우리나라 취업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백은경 전문위원을 만나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백은경 KT 전문위원. 작년, 5G 상용화 연구에 참여한 백 전문위원은 올해, 이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민경민 기자 minquaintmin@ewhain.net
백은경 KT 전문위원. 작년, 5G 상용화 연구에 참여한 백 전문위원은 올해, 이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민경민 기자 minquaintmin@ewhain.net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부터 사람들의 일상에는 ‘비대면’이 스며들었다. KT 백은경(전자계산학·90년졸) 전문위원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기술이 더 빠르게 적용된 것은 맞지만, 온라인에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이뤄질 일이었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4차산업혁명시대의 취업준비

백 전문위원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강조했다. 현대에 익숙한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기반이 되는 것은 데이터고, 기계의 학습을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 데이터를 선별해 기계에게 가르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IT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백 위원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데이터 수집이 아니라 의미있는 데이터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새로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굉장히 좋은 시기예요.” 백 전문위원은 격동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을 사회 초년생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기로 봤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산업은 공장 등 기존 설비를 갖춰야해 진입장벽이 높아 선발 주자를 넘어서기 힘들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늘어난 4차산업 혁명시대에는 전세계로 연결된 온라인 기술이 방 한 칸 안에서도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백 전문위원은 “기회가 될 부분을 찾아내는 눈이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코로나 블루가 올 여유도 없이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에는 ‘창의적인 인재’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강조되는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백 전문위원은 “기본원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모두 가진 인재”라고 답했다. 전공의 기초를 다지는 등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많은 경험을 통해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탄탄히 하면 그것이 쌓여 창의력이 된다는 것이다.

한 분야의 기본 원리를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창의성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응용을 통한 경우가 많아요.” 백 전문위원은 “AI도 소프트웨어 기술 뿐 아니라 인지과학, 논리학 등 인문계 학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지금은 그런 것들을 서로 다 같이 공부해야하는 때”라고 전했다.

백 전문위원은 이화인들이 넓고 깊게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교에서는 전공필수과목은 물론이고 타과의 교양과목도 두루두루 공부해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공부한다는 부담감을 갖기보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에 집중해 효율적으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해야되니까 하기보다는 재미있어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통이 강조되는 4차산업혁명시대, 이화인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여성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백 전문위원은 특히 융합과 소통의 측면에서 많은 여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공감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은 ‘소통’이 강조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SNS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큰 힘을 가지는 것도 ‘소통’을 핵심 가치로 하기 때문이다.

백전문위원은 소통능력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로 ‘언어’ 익히기를 추천했다. 언어의 구조와 그 국민성에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언어의 구조를 익혀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기도 하다. “요즘은 어 플(Application, app)을 통해서 번역할 수도 있지만,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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