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의 정후보 김수아씨, 부후보 이예원씨(왼쪽부터).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초록바람’의 정후보 김수아씨, 부후보 이예원씨(왼쪽부터). 이승현 사진기자

16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 정책공청회에서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와 학생의 질의에 답했다.

‘스타트’ 선본이 ‘등록금 인상 반대’ 공약을 낸 것과 달리 초록 바람 선본은 등록금 관련 공약을 내지 않았다. 중선관위는 “총학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성원으로 위촉되면 본교의 등록금 의결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며 등록금 공약이 없는 이유와 등록금과 관련된 총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예원 부후보는 “정부와 교육부의 제재로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학내 시설 노후화로 더 투자해야 할 영역이 많아지기에 등록금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후보는 “다만 총학으로서 등록금의 과도한 인상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등심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교 예산 사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초록 바람 선본은 ‘채플 정기 설문조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학생 전체가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채플에 대한 재학생 찬반 의견이 분분함에 따라, 불만족하는 부분이 개선되도록 설문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중선관위는 “그동안 많은 학생이 채플에 대한 불만을 ‘이화에 바란다’ 등으로 전달했지만 변화는 없었다”며 “설문 결과를 교목실에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질의 했다.

이에 김수아 정후보는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학교로서 채플이 본래의 목적을 이루도록, 학생 의견을 면밀히 듣고 교목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다각도로 학생 의견을 듣고 각자의 필요에 맞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멀티탭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오갔다. 사회과학대 권예은 공동 대표는 관련한 예산 파악 여부를 질의했다. 김 정후보는 “학생들이 사용 가능한 콘센트 확충이 목적이었지만 콘센트를 새로 설치하는 것은 안전과 예산상의 문제가 있었다“며 “건축팀에 문의했을 때 이미 있는 콘센트에 서 전기를 끌어와 멀티탭을 몰딩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또한 한정된 예산으로 콘센트가 필요한 건물에 어떻게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임기 후 까지 이어진다면 관련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김 정후보는 “건물 마다 학생 이용률이 다르기 때문에 수요조사를 진행한 후 가장 수요가 많은 공간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후 계획에 대해서도 “총학 차원에서 진행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단과대학 행정실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록 바람 선본은 ‘인권∙학생자치’ 세부 공약을 통해 학내 학생 인권 보장과 지원에 대해 규정했다. 그러나 “교내 소수자 구성원이 있는 것을 인식한다고 했는데 다양한 소수자 중 장애학생 지원 확충 및 개선에 대한 정책만 있는 것 같 다”며 “추가로 생각한 정책이 있나”는 질문도 있었다. 김 정후보는 “1년이라는 임기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안을 다 파악할 수 없어 우선적으로 시작할 사업 선정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후보는 “소통 창구를 통해 소수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충분히 고민하고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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