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의 정후보 박서림씨, 부후보 반지민씨, ‘초록바람’의 정후보 김수아씨, 부후보 이예원씨(왼쪽부터).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스타트’의 정후보 박서림씨, 부후보 반지민씨, ‘초록바람’의 정후보 김수아씨, 부후보 이예원씨(왼쪽부터). 이승현 사진기자

총학생회 선거 운동이 2주차에 접어든 16일, ‘스타트’와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선본 대표들이 질의응답을 했다. 이번 정책공청회는 공통 질의와 자유 질의로 구성됐다. 자유 질의는 공약 관련 내용으로 제한됐다.

제56대 총학 선거 정책공청회가 16일 오후7시부터 약 2시간20분 동안 교육관 B동 B153호에서 열렸다. 14일 사퇴가 정식 공고된 ‘한페이지’ 선본을 제외한 스타트 선본과 초록 바람 선본이 경선 구도로 참여했다. 이날 공청회는 ▲선본 정책 발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 관위) 질의에 대한 답변 ▲자유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책 발제에서 스타트 선본은 먼저 “이화인과 함께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5750명의 이화인을 만나왔다”며 등록금, 수강 신청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명 운동, 항의 행동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박서림 정후보는 “선거 유세 기간 여러 논란에 대한 질의를 해주신 이화인 분들이 계셨다”며 제54대, 55대 총학 선거 출마 과정에서 생긴 논란을 언급했다. 박 정후보는 “대표자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 정후보는 제54대 총학 선거부터 지금까지 진보당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타트 선본은 ▲등록금 인상 반대 ▲필수 이수 강의 개설 확대 ▲ECC 수면실 재개방 ▲참여 예산제 도입 ▲대동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제했다. 박 정후보는 “이화여대 실천단 ‘등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8%가 등록금 인상을 반대했다”며 “등록금 인상을 막고 장학금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초록 바람 선본은 “이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출마사를 전했다. 김수아 정후보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재학생 TF(Task Force) 등에 참여하며 제대로 기능하는 학생자치기구의 필요성을 느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록 바람 선본은 ▲교육 ▲환경 ▲복지 ▲인권∙학생자치 ▲대외이미지를 중심으로 정책을 발제했다. 교육에서는 성적 이의 신청 기간 확보, 환경에서는 학생식당 메뉴 다양화 및 원재료명 기재 요구를 약속했다.

각 선본의 정책 발제가 마무리된 후 중선관위는 양 선본 모두에게 묻는 공통 질의와 선본별 공약에 집중한 개별 질의를 이어갔다. 공통 질의는 ‘총학 소통 창구 및 이행 현황 공유’에 대한 것이었다. 개별 질의 순서에서 스타트 선본은 ‘참여예산제 실시’ 공약의 구체적 실현 계획과 예산 확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단과대학 운영위원회(단운위) 방문’ 공약에 대 해서도 정기회의 외에 직접 단운위를 방문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초록 바람도 등록금 관련 행동 계획의 유무와 ‘채플 정기 설문조사’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과정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현장에 참여한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자유 질의는 80분 동안 진행됐다. 자유 질의는 개별 질의에서 두 선본 각각 3회의 질의를 받았고 스타트 선본은 5회, 초록 바람 선본은 7회 추 가 답변을 요구 받았다. 초록 바람 선본은 2024 파리올림픽 이벤트 공약과 학내 콘센트 확충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총학 차원의 퀴어 퍼레이드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 받았다. 초록 바람 선본의 김 정후보는 제55대 총학 선거에서 ‘New:ha’(뉴화) 선본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부후보였던 김 정후보는 정책공청회에서 “총학 차원의 퀴어 퍼레이드 진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스타트 선본은 본교 민원 창구인 ‘이화에 바란다’의 답변 공개를 의무화하겠다는 공약, 대동제 축제 준비 위원회 운영 공약의 구체적 실현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고 총학 조직도가 정책 자료집에 나와 있지 않아 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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