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6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스타트' 박서림씨, 반지민씨의 모습(왼쪽부터).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제 56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스타트' 박서림씨, 반지민씨의 모습(왼쪽부터). 이승현 사진기자

16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 정책공청회에서 ‘스타트’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와 학생 질의에 답했다. 이화인 참여 예산제와 대동제 지원 확충 등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중선관위는 스타트 선본에 이화인 참여 예산제 도입에 관해 질문했다. 이화인 참여 예산제는 재학생이 원하는 활동이나 사업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총학생회비로 이를 지원하는 것 이다. 스타트 선본은 “총학생회비의 25%를 사업 예산으로 편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선관위는 총학생회비 25%를 사용하면 다른 공약 실천을 위한 예산이 충분히 확보될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 학기 중 확정될 참여 예산제 사업의 예산이 매 학기 초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미리 승인되기 어려운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선본에게 물었다.

이에 박서림 정후보는 “서울시립대에서는 총학생회비의 20~40%를, 경희대는 30%까지 참여 예산제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학교에서 높은 비율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 학교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예산안 확정에 대해서도 “총학 예산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전학대회 때 세부 사항을 미리 공유하지 않은 채로 확정 지을 수 있다”며 “전학대회 이후 예산안을 확정해 다음 학기 사업 보고에서 공유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 선본은 ‘가까이 다가가는 학생회’라는 이름 아래 정기적인 단과대학 운영위원회(단운위) 방문을 약속했다. 중선관위는 단운위에 직접 방문하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와 해당 방법이 총학 운영에 대한 평가와 단대별 어려움을 듣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박 정후보는 “단과대학별 어려움을 듣기 위해서는 정기 회의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총학 평가의 경우 직접 듣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총학 운영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나 회의가 이미 존재하지만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솔직하게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박 정후보는 “단운위를 직접 방문하면 학생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학과 대표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화에 바란다’는 본교에서 운영하는 공식 학생 민원 창구다. 스타트 선본은 접수된 의견에 대한 계획과 개선 결과 공유를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엘텍공과대학 최현서씨는 “실제로 어떻게 의무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정후보는 “일정한 기한을 설정한 뒤 그 안에 답변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면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 선본이 등록금 인상 반대 공약을 내건 것에 대해 “등록금으로 재정이 충당되지 않으면 대동제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나”는 질문도 있었다. 박 정후보는 “등록금 동결 때문에 대학 재정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며 “우리 학교가 전국에서 등록금 10위, 적립금 2위이기 때문에 적립금이나 다른 예산에서 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차원의 재정상 문제로 대동제 지원 확충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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