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와 서대문구가 부설주차장 협약식을 맺는 모습이다. 제공=서대문구청 보도자료 홈페이지
본교와 서대문구가 부설주차장 협약식을 맺는 모습이다. 제공=서대문구청 보도자료 홈페이지

본교가 주말마다 ECC주차장을 개방한다. 4월22일부로 본교는 주말과 공휴일에 주차장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 누구나 ECC 주차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대문구의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결과다. 

본교는 3월24일 체결한 서대문구청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ECC 주차장을 개방했다. 주차 이용자들은 교내 학생들이 적은 주말과 공휴일에 주차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총무처 총무팀은 “방문자들이 ECC B5층과 B6층의 주차 공간을 사용하고 후문으로만 출입하도록 통제해 교통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이 시행되는 주말 주차료는 3시간에 5500원, 5시간에 9000원이다. 평일 방문 차량에 부과되는 주차요금이 3시간에 1만1000원, 5시간에 2만4500원이라는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총무팀은 “상권 부흥에 있어 주차요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차 공간을 기존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방문객들은 스마트폰 앱(모두의주차장)을 통해 본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앱으로 본교 내 공유주차장(ECC) 위치를 확인하고 사용할 시간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은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서대문구의 6종 사업 중 하나다. 서대문구는 연세로 차량 통행금지를 1월20일 해제하면서 차량 이용자들이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 병원 주차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서대문구청 주차교통과 관계자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통해 상가 이용자들의 불법주차를 줄이고 보행자들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화여대 앞 일대의 의류, 잡화, 미용원 외에도 일반음식점, 제과점, 학원, 공연장, 상점에 주차 공간이 확보되면 서대문구 방문객 수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박주영(정외·20)씨는 “본교 내에서 학생들 보행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나 전동킥보드를 금지하는데 자동차가 많아지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팀은 “해당 사업은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며, 사업에 이용되는 주차 공간을 전체 주차 수용 면적의 1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교내 구성원들의 민원이 많을 경우 운영 방법에 대해 다시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청은 “평균적인 주차장 크기가 약 13평 정도로 주차장 용지 확보가 어려운데 주차장 공유 사업을 하면 시민들과 주차관리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무팀은 “주차장 공유 사업으로 학생들이 교내 주차장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신촌 부근 상권이 활성화되면 이용 편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민주(커미·20)씨는 “본교 근처에서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이 어려웠어서 주차장 공유 사업이 반갑다”며 “비용도 저렴해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이동에 방해되지 않고 교통이 혼잡해지지 않도록 본교 측에서 교통 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