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된 기부자 명예의 전당 모습 <strong>윤채은 취재기자
리뉴얼된 기부자 명예의 전당 모습 윤채은 취재기자

ECC 지하 4층 다목적홀에 위치한 기부자 명예의 전당이 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아날로그월이 천장으로 확장됐고 디지털월에 상영되는 영상들이 개편됐으며 소액 후원 기능이 탑재된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해당 공간은 2013년 5월 본교 후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를 위한 아날로그월이 337명 후원자의 명패로 가득 차면서 2021년 3월 본교 대외협력처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 개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프로젝트는 약 10개월간 이어졌다.

공사 중인 도너스월 <strong>이주연 사진기자
공사 중인 도너스월 이주연 사진기자

공사를 마친 아날로그월은 벽면에서 천장까지 확장되며 약 800개 명패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새로 이름을 올린 87명의 후원자를 포함해 총 420명이 아날로그월에 등재된 상태다. 87개 명패에는 기업, 동창, 교직원, 학부모, 교외장학금 후원 장학재단 등이 포함됐다.

기부자 명패를 배치한 디자인도 달라졌다. 기부액이 많아질수록 명패를 크게 제작하는 점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벽면에는 명패가 양각으로, 천장에는 음각으로 들어간다.

디지털월 수록 콘텐츠 디자인도 함께 개편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콘텐츠는 총 7개로 기부역사 동영상, 전체 후원자 명단 영상, 선배라면장학금 등 소액기부 참여자 명단 영상, 고액 기부자 인터뷰 등이 있다.

​​기부자 명예의 전당 앞에 새로 설치된 스탠드형 기부 키오스크 화면 <strong>제공=대외협력처​​
​​기부자 명예의 전당 앞에 새로 설치된 스탠드형 기부 키오스크 화면 제공=대외협력처​​

새로운 스탠드형 기부 키오스크도 제작됐다. 스탠드형 기부 키오스크 ‘바로 후원하기’ 메뉴에서는 누구나 신용카드 결제나 스마트폰 페이 기능으로 간편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월 기부자 찾기’, ‘아날로그월 명패 찾기’ 메뉴는 디자인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각 메뉴에서 사용자가 기부자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이름을 디지털월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고, 고액 기부자들의 명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날로그월 확장 공사의 디자인을 전담한 김현대 교수(건축학과)는 “천장이 기울어져 있는 특징을 고려해 가벼운 색조와 반사재질의 금속을 사용하여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 했다”며 "이 과정에서 본교 건축학전공 졸업생들이 실무진으로 참여해서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디지털월 영상 개편 및 기부 키오스크 제작에 참여한 유현정 교수(디자인학부)는 “소액 기부자부터 고액 기부자까지 이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소중히 여기고 빛으로 이름을 새겨주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 취지를 디자인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며 “많은 이화인들이 선배들의 사랑과 나눔 정신에 공감하며 이화의 선한 뜻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외협력처 이혜선 처장은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이화의 명소이자, 학교 캠퍼스 안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화의 모든 구성원이 아날로그월과 디지털월에 기록된 수많은 기부자들과 함께 뜻을 나누며 기부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3일(수) 오후3시 기부자 명예의 전당 앞에서 개편을 기념하는 제막식이 개최된다. 해당 행사에는 최근 아날로그월에 등재된 기부자 약 100명과 교내 주요 보직자가 초청된다. 제막식은 개회, 총장 환영사, 제막 세리머니, 기부자 명예의 전당 개편 안내, 새로운 기부 키오스크 시연, 단체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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