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갈 필요 없어졌네.” “졸업했지만 공부하러 중앙도서관 가고 싶어졌어.”

10일 본교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라온 중앙도서관 3층 리뉴얼 게시글에 대한 반응이다. 중앙도서관 3층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내부 공사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귀환했다. 재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중앙도서관 3층은 어떤 모습일까.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방문해 살펴봤다.

3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학습공간이 대폭 확대됐음을 가시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다. 과거 중앙 부문에만 있던 오픈 테이블은 리뉴얼 이후 서가 주변까지 증축됐다. 각 좌석은 기기 충전이 가능하도록 전원 설비를 갖췄고 좌석별 스탠드를 설치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됐다. 오픈테이블 옆 두 줄로 늘어선 소파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좌석도 찾아볼 수 있었다. 소파석 등받이는 편히 기댈 수 있는 각도로 설정됐으며 독서대와 스탠드 기능이 있어 학습과 휴식 모두 용이했다.

독립적 공간 확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는 1인용 ◆캐럴이 특히 시선을 끌었다. 1인용 캐럴은 천장과 좌석 양옆을 제외하고 내부 공간이 벽으로 막힌 형태로, 방문 당시 만석일 만큼 재학생 선호도가 높았다. 칸막이형 좌석도 생겼다. ‘ㄱ’자 형태의 책상과 칸막이가 설치된 120도 테이블, 사방이 칸막이로 된 ‘어메니티 허브’로 두 가지 유형을 찾아볼 수 있었다.

 

새로 생긴 칸막이 자리를 기자가 직접 체험했다. <strong>김지원 사진기자
새로 생긴 칸막이 자리를 기자가 직접 체험했다. 김지원 사진기자

흥미를 끌기 위한 자료를 분야별로 전시하는 ‘큐레이션 코너’도 확대됐다. 메타버스를 소재로 다루는 ‘버추얼토피아’, MZ세대를 주제로 한 ‘요즘애들, 요즘어른들’ 등 최신 시사 및 트렌드를 반영하는 자료가 비치됐다. 재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신착자료들도 함께 마련됐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3층 리뉴얼에 대해 “독립학습, 스마트 학습 환경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고 코로나19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서가와 열람석으로 구성됐던 자료실을 온오프라인 자료 이용 및 각종 기기 사용이 편리한 스마트 환경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설을 이용해 본 재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리뉴얼 소식을 듣고 방문한 강예람(전자전기·19)씨는 “새로 생긴 소파석의 쿠션 덕분에 오래 앉아 책을 읽었음에도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며 “앞으로 소파석처럼 다양한 좌석이 교내에 확대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리뉴얼 이후 중앙도서관을 처음 방문한 김소현(전자전기·19)씨는 “리뉴얼된 좌석들의 종류가 모두 동일하지 않고 다양해 기분 따라 원하는 공간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김소현씨(왼쪽)와 강예람씨가 소파석을 이용하고 있다. <strong>김지원 사진기자
김소현씨(왼쪽)와 강예람씨가 소파석을 이용하고 있다. 김지원 사진기자

◆캐럴: 도서관 내 마련된 개인용 열람석 또는 열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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