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과의 융합을 이끄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학부입니다.”

2022년 1학기부터 본교 AI융합학부가 출범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인 AI 전문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다양한 영역과 AI의 융합을 주도하는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본지는 1월 신설된 AI융합학부를 알아보고자 AI융합학부 설립준비위원회 간사 민동보 교수(컴퓨터공학과)를 만났다.

</strong>AI융합학부 설립준비위원회 간사 민동보 교수 <strong>제공=민동보 교수
AI융합학부 설립준비위원회 간사 민동보 교수 제공=민동보 교수

AI융합학부의 설립 목적은

AI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AI 개발의 중심이 되는 전문 지식과 AI가 적용될 수 있는 여러 영역과의 융합 능력, 두 요소를 갖춘 인재를 기르는 것이 학부의 목표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컴퓨터비전(시각 인공지능)이나 자연어 처리 등은 이미 컴퓨터공학과에서 다루고 있지만, AI 전문 인력 양성은 기존의 학과 교육만으로 어렵기에 학교 차원에서 AI 전문 학부를 신설했다.

 

설립준비위원회에는 어떤 전공의 교수진이 있고, 학부 신설을 어떻게 준비했나

인공지능 관련 세부 분야를 전공한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가장 많이 소속돼있다. 영상을 이용해 물체를 구분하는 컴퓨터 비전,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 전공 교수들이 교육과정 구성에 참여했다. 통계학과, 경영학과 교수도 있다. 설립준비위원회는 교육과정, 산학 연계 인턴십, 해외 교류 프로그램 설계를 주로 논의해왔다. 해당 논안은 계 속 다루는 중이며, 이외에도 홈페이지 개설과 홍보를 설립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입학 정원의 20%를 인문 계열 학생으로 받는다. 문·이과 학생 간 수업 이해도 차이가 클 듯한데

인문 계열 학생이 자연 계열 학생보다 배경지식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능력보단 의지다. 컴퓨터공학과의 사례를 들어보면 인문대 출신 복수전공생의 성적이 무조건 낮지는 않다. 그간의 사례로 봤을 때 학습 이해도 차이는 의지 및 동기부여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학생 간 이해 수준 차이에 대한 대응책은 마련하고 있다. 입문 수업에서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수업 조교와의 상호작용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이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AI 융합 교육을 위한 교과목에는 어떤 것이 있나

AI 융합 대표 분야인 의료·생명에 관해서는 <의생명과 인공지능>이 있다. AI가 의료 분야와 신약 개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배우는 교과목이다. 그리고 본교의 큰 강점인 교육 분야와의 융합도 다룬다. 사범대 교육공학과와 연계해 <인공지능과교육공학>을 개설했다. 콘텐츠를 만들 때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다룬 <크리에이티브 AI>, 각종 포털·SNS에서 수집한 비정형(非定型) 데이터를 처리하고 데이터 생산자들을 통찰하는 분석 방법을 공부하는 <소셜인텔리전스>도 있다. <AI인문사회학>에서는 인문·사회학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배운다. 이 수업은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해 실습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다.

융합 교과목을 바탕으로 학부생들은 고학년 때 <AI리빙랩1>, <AI리빙랩2>를 통해 스스로 AI융합 아이템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리빙랩은 기존의 ◆<캡스톤디자인프로젝트>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본인이 제안한 융합 아이디어를 어떻게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을지 배우는 <AI비즈니스혁신과창업>도 비슷한 의도에서 4학년 2학기 과정에 개설 예정이다.

 

AI융합학부가 강조하는 실전형 교육체계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타대나 해외의 사례를 참고해 구성 중이다. 교내외 활동 모두 실제 데이터를 이용한 AI교육이 필요하다. 컴퓨터 비전 분야를 예로 들면, 실제 현장에서 쓰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데이터를 이용한 과제나 프로젝트를 실시하려 한다. 실전형 교육은 학생들이 AI에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를 충분히 배운 3~4학년이 됐을 때 진행할 예정이다.

교외 측면에서는 산학협력을 위주로 한다. 현재 공대에서 실행하고 있는 산업체 연계 인턴십이나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등의 내용을 더 확장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외 산업체나 기업, 연구소, 학교 등 몇몇 기관과는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도 체결했다. 학부생들이 고학년이 돼야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구체적 사안은 아직 논의 중이다.

 

타대에 비해 본교 AI융합학부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I ‘융합’ 학부다. 다른 분야와 AI의 융합을 강조하는 교과목을 다른 학과보다 더 많이 넣어보려고 한다. 국내외 다른 학교를 살펴보면 본교처럼 교육 분야, 비즈니스 혁신과 같이 융합적인 측면의 교과목은 많지 않다. 이렇게 AI를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내용을 강조해 실질적으로 다양한 영역에 투입될 수 있는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게 본 AI융합학부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비전: 컴퓨터를 사용해 인간의 시각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연구분야.

◆캡스톤디자인프로젝트: 학생이 산업현장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도록 작품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경험하는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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