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국문∙10년졸) 문학평론가. 제공=본인
박혜진(국문∙10년졸) 문학평론가. 제공=본인

박혜진 문학평론가(국문∙10년졸)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상 중 하나인 ‘현대문학상’의 평론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문학상 유종호 심사위원은 “한 작가의 집념을 줄기차게 추구하고 선택한 주제를 다른 분야와 연관시키며 세세하게 글을 적었기 때문에 수상작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뿌리가 되는 꿈 - 김숨의 예술가, 김숨이란 예술가’로, ‘현대문학상’ 평론 부문의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해당 작품은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하는 복원가에서부터 평생 바느질을 했던 어머니,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기록하는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는 김숨 작가의 소설을 평론한 글이다. 박 평론가는 “글을 통해 소설 속 사람들의 작업에서 예술성을 도출해 내고, 그로써 김숨이라는 예술가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이번 수상을 통해 “더 섬세하게 읽고, 정교하게 쓰고, 강단 있게 주장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평론은 “한 사람이 걸었던 길에 이정표와 표지판을 세우는 것”이라며 “평론은 내가 세계의 허기와 싸우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박 평론가는 민음사에서 한국문학팀 편집자로 2011년부터 10년째 일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 ‘딸에 대하여’, ‘한국이 싫어서’ 등의 책을 편집했고, 격월간 문학 잡지 <릿터>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2015년 ‘없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돼 문학평론가로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알레고리와 거리’로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사(발행인 김영정)는 29일 제67회 ‘현대문학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2020년 12월호~2021년 11월호 사이에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제67회 ‘현대문학상’ 시 부문에는 이제니의 ‘발견되는 춤으로부터’ 외 6편, 소설 부문에는 정소현의 ‘그때 그 마음’, 평론 부문에는 박혜진의 ‘뿌리가 되는 꿈―김숨의 예술가, 김숨이란 예술가’가 각각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시상식은 2022년3월 말 열릴 예정이며, 상금은 각 부문 1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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