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18일 오후7시 제54대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가 진행됐다. 장은아 정후보와 박서림 부후보는 정책 발제 후 대면 및 비대면으로 공청회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질의 후 이어진 자유 질의는 예정된 최대 진행 시간인 80분을 꽉 채워 이뤄졌다. 김지원 사진기자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18일 오후7시 제54대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가 진행됐다. 장은아 정후보와 박서림 부후보는 정책 발제 후 대면 및 비대면으로 공청회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질의 후 이어진 자유 질의는 예정된 최대 진행 시간인 80분을 꽉 채워 이뤄졌다. 김지원 사진기자

‘울림’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정책공청회(공청회)에서 교육공동행동, TF, 정기협의체 등의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단위별 요구안, 이화인 네트워킹 사업, 외부 단체와의 연대 사업 등에 대한 사안이 논의됐다.

제54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하는 ‘울림’ 선본의 공청회가 18일 오후7시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공청회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공청회에는 울림 선본 장은아 정후보와 박서림 부후보를 포함해 총 31명이 참여했다. 이날 공청회는 ▲선본 정책 발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질의에 대한 선본 답변 ▲자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정책 발제에서 울림 선본은 ▲수업권 보장 정책 ▲대외 이미지 개선 정책 ▲학교의 투명한 재정 운영 요구 정책 ▲문화 사업 정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제했다. 구체적으로는 분반 부족 문제 해결과 본교에 대한 악성 게시물 및 허위정보에 대한 대응, 학생 의견을 수렴한 등록금 책정 요구, 이화그린 테마의 각종 문화 행사 진행 등을 약속했다.

울림 선본의 공약에는 각 단과대학(단대)에 해당하는 단위별 요구안도 포함돼 있다. 중선관위는 단위별 요구안까지 총학에서 관여하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우려점과, 이 요구안에 총학이 어떻게 관여하고자 하는지를 선본에 물었다. 이에 박 부후보는 “총학에서 단위별 요구안에 ‘관여’한다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단대 학생회, 단대 행정실과 함께 논의해 단위별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이화 전체의 변화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화인 네트워킹 사업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수린(행정·19)씨는 학과별 네트워킹과 비교했을 때 이화인 네트워킹 사업이 갖는 차별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박 부후보는 “같은 취미나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네트워크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학번이나 학과와 상관 없이 넓은 범위에서 자신과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에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에 가입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질문한 학생도 있었다. 김혜빈(사복·19)씨는 “전대넷은 상황이 각기 다른 다양한 학교가 참여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는 이화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학교 문제를 교내에서 해결할 방안은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 부후보는 “전대넷보다도 학우들의 이야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며 “이화인과의 정기적인 만남이나 생활 속 학우 만남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대넷 가입을 공약에 넣은 이유는 여러 학교의 공통 의제에 대해 함께 논의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농민학생연대활동,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와의 연대 활동 등 외부 단체와의 연대 사업 공약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주현(국문·19)씨는 “만약 각종 외부 단체와의 연대 사업을 학생들이 원치 않는다면 진행하지 않을지, 이 경우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가 실질적으로 진행 가능한지”를 질문했다. 이에 박 부후보는 “공약을 100% 실현하겠다기 보다는 실현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며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한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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