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아 미투(#MeToo) 운동이 대학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각 대학 단체는 미투 운동 지지 성명을 내고 젠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본교를 비롯한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 등 각 대학의 여성주의 동아리는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대학생 공동행동 미투 연대에 나선다. 이번 공동행동연대에 함께한 여성해방 백퍼센트 이대 실천단(이대 실천단)은 공동행동 당일 집회에 참여하기 어렵거나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어려운 이화 구성원의 발언도 논의될 수 있도록 대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대 실천단은 대독 희망자들의 사연을 신청받는 중이다.

  미투 운동 지지에 나서는 성명 또한 잇따라 발표됐다. 앞선 1월31일 본교 출신 법조인과 이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 동문 294명은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법대·96년졸)검사에 대한 지지 성명을 냈다. 이대법조인회 이지은(법대·98년졸)씨는 지지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조직 내 잘못된 성 인식을 개선하고 서 검사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의 미투 운동이 지금까지의 잘못된 성인지 문화를 개선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교 총학생회도 2월3일 성명서를 통해 서 검사의 용기를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성명서에는 재학생 676명과 교내 32개 단체가 힘을 보탰다. 본문 중 총학생회는 “(미투 운동이) 이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서 검사의 증언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대에서도 미투 운동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미투 운동을 위한 별도의 대나무숲 페이지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대일 제보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신원을 밝히기 힘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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