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안의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며
이화 안의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며
  • 양성평등센터 칼럼
  • 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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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 미투 운동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인물이 성폭력의 가해자로 등장하고, 이미 언급된 피해사실에 새로운 피해자의 추가피해증언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언론사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에 노출된 지도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고발되는 사건마다 나타나는 한결같은 양상을 보면서 누군가는 벌써 피로감과 식상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성평등센터는 최근 이대학보에서 학생들의 피해내용을 수기로 모집하여 기사화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피해사실을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용기를 내어 본인의 경험을 세상 밖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이화인이 있다면 양성평등센터도 당신들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보도가 피해를 경험한 이들에게는 위로와 치유의 계기가 되기를, 또 이화인 모두에게 우리가 머무는 이화캠퍼스는 과연 안전한지 돌아보고 반성하며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제 한 방송사가 향후 보도를 함에 있어 ‘단독’이라는 표기를 쓰지 않고 사건 사고 뉴스의 선정성을 배제한다는 원칙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비록 한 방송사의 결정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향후 미투 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언론사가 피해사실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또 경쟁적으로 보도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정작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피해에 대한 향후 대처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기사를 많이 접했기 때문입니다.

  수기를 나눈 이화인에게 후속대처에 대한 정보 및 상담창구가 필요하다면 양성평등센터로 연결을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조력이 가능합니다. 교내외에서 겪은 본인의 경험을 상담전문가와 나눈다면 심리적 외상을 막거나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피해경험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이화인에게는 상담을 통해 자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센터에 전화·이메일을 통해 상담을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전화 3277-3229, 이메일wompower@ewha.ac.kr). 학내외, 어떤 구성원으로부터 발생한 피해인지에 따라 지원체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 간 발생한 피해사실이라면 센터는 피해사실을 경청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피해자의 요구사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할 것입니다. 학교 밖에서 외부인에 의해 일어난 피해라면 외부의 연계 가능한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심리적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