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공병각

-이번 공모전 심사작은 전반적으로 어떤 편이었나
  캘리그라피를 할 때는 기술 뿐 아니라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이화여대와 학보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려는 고민이 많이 보였고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들도 많았다. 그러나 아직 학생이라 고난이도 기술이나 레이아웃의 작품은 많지 않았다.

-응모집단의 특성상 여대생이 대다수였는데
  여대생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필체의 캘리그라피가 많았고 이화여대의 상징인 배꽃을 조합하려는 의도가 많이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이 대다수여서 다소 아쉽기도 했다. 여성의 당차고 힘찬 느낌의 캘리그라피도 기대했는데 이번 공모전에는 없었다.

-심사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아름답되 잘 읽히는 캘리그라피가 심사의 기준이다. 첫째 글씨체가 아름다울 것, 둘째 잘 읽힐 것이다. 개인적으로 읽히지 않는 캘리그라피는 캘리그라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덧붙여 얼마나 정성들여 썼는지 글씨를 쓰는 기술이 좋았는지를 부차적으로 평가한다.

-제1회 캘리그라피 공모전에서 심사를 맡게 된 소감은 어떤가
  캘리그라피와 아날로그 감성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캘리그라피에 관심 가져주는 이대학보사와 학생에게 감사하다. 다른 훌륭한 캘리그래퍼 디자이너도 많은데 맡게 돼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도 있다. 신중히 심사하고 공정히 평가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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