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지구에서 앞으로 발을 내디뎌야 수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고, 전문성이 있다면 유리천장을 이길 수 있으며,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면 행운이 따릅니다."

HUAP(Harvard Undergraduates in Asia Program) 서울 콘퍼런스에서 첫 강연자로 선 박설희(디자인·04년졸)씨가 강연을 마무리하며 말했다. 학생들은 박씨만의 커리어로 구성된 강연에 감탄했다. 현재는 LG 수석 전문위원이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내며 새로운 도전을 해 온 박씨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에블린 마(Evelyn Ma·21·여)씨는 "강연은 즐거워하는 것을 따라가면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하버드 학생으로서 안정적인 길에서 벗어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기에 꼭 필요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누구든 뜻이 있다면 해낼 수 있다" 콘퍼런스가 열어준 가지 않은 길

폐막식에서 HUAP 서울 콘퍼런스 수료증을 받고있는 미국 하버드대(Havard University) 학생. 변하영 사진기자
폐막식에서 HUAP 서울 콘퍼런스 수료증을 받고있는 미국 하버드대(Havard University) 학생. 변하영 사진기자

HUAP는 '하버드 학부생 아시아 프로그램'으로, 하버드대와 아시아 파트너 대학교 학생들이 학술 및 문화 교류를 하는 콘퍼런스다. 한국에서는 2007년 이후로 우리대학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하버드대가 있는 보스턴과 우리대학이 있는 서울 두 곳에서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2024년 콘퍼런스는 '미지를 품다-가지 않은 길'(Embracing the Unknown-The Path Less Traveled)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그에 맞게 학술 활동도 창업 아이템 워크숍이나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은 연사들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1월14일~20일(현지시각) 보스턴에서 진행된 콘퍼런스는 강연 등 학술 교류 활동과 보스턴 투어 등 문화 교류 활동으로 구성됐다.

서울 콘퍼런스는 9일~16일에 진행됐다. 우리대학 대표단도 보스턴 콘퍼런스의 경험을 토대로 서울 콘퍼런스를 준비했다. 김유경(20·식영)씨는 "보스턴의 강연이 유익해서 대표단끼리 서울에서도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연사들을 초청해 알찬 강연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연사 섭외를 맡은 대표단 교육팀은 독특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닌 연사들을 초청했다.

'자신만의 길'을 주제로 강연한 박씨 등 연사들은 본인의 커리어와 커리어를 이룬 과정에 대해 강연하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가도록 독려했다. 이송학(20·경영)씨 는 "보스턴과 서울의 연사들이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화도 함께 즐기다

생활환경관에서 송편을 만들며 한국 식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공=강나경씨
생활환경관에서 송편을 만들며 한국 식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공=강나경씨

서울 콘퍼런스에서도 문화 교류 일정이 진행됐다. 문화 교류에서는 인사동 방문, 경복궁 한복 체험, 여의도 한강 공원 방문 등이 이뤄졌다. 이씨는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서울 콘퍼런스가 항상 흥미로운 활동이 가득하기로 유명해서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한국스러운 멋과 맛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 활동을 기획하려 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생활관에서는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대표단은 송편과 오미자 화채를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을 기획했다. 이씨는 "한국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에블린씨는 문화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곳으로 북촌 한옥 마을을 꼽았다. 에블린씨는 "(한옥마을이) 현대성과 전통의 멋진 교차점 이었고 도시에서 바라보는 산의 경치 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소중한 추억과 도전이 되다

김씨는 콘퍼런스 참여 소감으로 "프로그램이 소규모라 함께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깊은 유대감이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 콘퍼런스에서 하버드대 학생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콘퍼런스가 소중한 경험으로 남은 것은 하버드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에블린씨는 "서울 콘퍼런스가 인생에서 최고의 한 주 중 하나였다"며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식견을 넓혀준 시간이었다. 김씨는 "보스턴 학생들과 진로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고,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콘퍼런스를 통해 꿈꾸는 만큼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어떤 현실에도 안주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HUAP는 미국 하버드대(Havard University)와 아시아 파트너 대학교 학생들이 학술 및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콘퍼런스로 한국에서는 우리대학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변하영 사진기자
HUAP는 미국 하버드대(Havard University)와 아시아 파트너 대학교 학생들이 학술 및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콘퍼런스로 한국에서는 우리대학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변하영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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