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버드 모의국회(HMCA)가 1월7일~9일 본교에서 열렸다. 하버드 모의국회는 2004년부터 매년 본부에서 선정한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며, 국제적 문제들을 주제로 진행하는 영어 토론대회다. 참가한 학생들은 미국 의회와 여러 국제기구의 위원 역할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하버드 모의국회 개최 사진. 대회 운영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국제처
하버드 모의국회 개최 사진. 대회 운영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국제처

이화-HCAP(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과 Ewha Harvard Summer School Program 등 하버드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본교는 하버드 모의국회 본부로부터 2023년도 행사 유치를 요청받아 해당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과 아시아 지역 우수 고등학생 370명, 재학생 약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의회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G20, UNHRC(유엔인권이사회), UNICEF(유엔아동기금) 등 14개 회의체를 선정하여 토론을 진행했다. 회의체에서 국가를 대표한 학생들은 안보, 기후 위기, 재난 대응 등의 과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3일간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본교 학생들은 UNESCAP(UN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대표단과 행사 서포터즈 역할을 수행했다. 

김인한 국제처장은 참여 학생 선발 기준에 대해 “학점, 영어 공인시험 성적, 자기소개서 등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도 국제무대를 경험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학생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이화여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본교생들에게 영어 토론과 글로벌 교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취지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본교 학생들은 대회를 통해 유익한 경험을 했다. UNESCAP(UN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대표단으로 활동한 학생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홍수와 가뭄에 대해 논의하고 로힝야 난민 문제에 대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뉴질랜드 대표로 참여한 하세린(화학∙19)씨는 “외국 학생들의 적극성이 인상 깊었고, 공식적 말하기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로 참여한 주가은(환경∙22)씨는 “한 국가를 대표하며 자국의 입장을 지키면서도 타국과의 협력관계를 고려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과대학 학생으로서 기술적인 지식을 정책에 적용하는 과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서포터즈로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 인솔 및 질서 정리,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 등 회의 지원 및 홍보를 담당했다. 서포터즈 송영주(간호∙22)씨는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적극성이 인상 깊었다”며 “다양한 국제문제를 보고 들은 경험이 해외 간호사라는 목표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은(커미∙22)씨는 “여러 국가 학생들 사이에서 이화인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전했다.

하버드 모의국회에 참여한 이화 대표단과 서포터즈 학생들의 모습. 제공=주가은씨
하버드 모의국회에 참여한 이화 대표단과 서포터즈 학생들의 모습. 제공=주가은씨

김인한 국제처장은 “본 행사를 통해 이화인들은 글로벌 인재들과 교류하며 실질적으로 국제회의를 운영하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덧붙여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회의인 만큼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국제처를 비롯한 본교 여러 부처와 서포터즈 학생들이 부단히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화 캠퍼스에서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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