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 볼수록 매혹적인 우리 유물

이소영 지음. 서울 : 낮은산, 2022

 

이 책에는 80종의 소중한 우리 유물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평소 박물관 사랑이 지극한 저자는 개인적인 감상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재료, 기법, 제작 시기 등 유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주로 소개하고 있어 마치 박물관에 직접 가 있는 것처럼 독자에게 감상할 여지를 남겨둡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책의 표지는 쪽으로 염색한 푸른색 비단에 화려한 자수가 놓인 <꽃·새·나비무늬 자수 병풍>을 응용한 작품입니다. 조선시대에 공식 국가 색채 염색장이 300여 곳이나 될 정도로 색채가 풍부했고 색마다 미묘한 변화의 느낌과 농담을 세밀하게 부여한 색깔 이름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옛사람들은 호랑이를 용처럼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한 능력이 있는 수호신, 산의 군자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독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장식용 꽃 방망이에 해맑은 얼굴의 호랑이를 그려 넣기도 하고 시집가는 신부의 가마 위에 <호피무늬 가마 덮개>를 얹혀 잡귀 등 사악한 기운을 막기도 했는데 가마 위에 탄 호랑이 표정이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의 신부 같습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 3층 일반자료실 709.51 이651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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