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버라 J. 킹 지음. 파주 : 서해문집, 2022

 

동물의 권리나 동물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관심 갖는 일은 인간 중심 세상에서 다양한 생명들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긍정의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감정 중에서도 슬픔을, 슬픔 중에서도 주변 개체를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에 다루고 있으며, 인간의 방식과는 다르지만 동물도 사랑하는 대상을 잃었을 때 각자의 방식으로 슬퍼하고 애도한다는 사실을 경험적 증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상아 밀렵꾼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본 코끼리들이 악몽에 시달리며 잠을 설치는 등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에 인간이라서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탐욕을 위해 우주로 쏘아 올려진 침팬지의 목숨을 건 항해나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족관에 갇혀 지내는 돌고래들이 삶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될 때 그냥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저자는 인간에게 종과 개체를 넘어선 슬픔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과 슬픔은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 5층 일반자료실 591.5 K58h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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