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본관 앞, 5월에 열렸던 공공운수노조 집회 현장 출처=이대학보DB
본교 본관 앞, 5월에 열렸던 공공운수노조 집회 현장 출처=이대학보DB

공공운수노동조합 서울지부 이화여대분회(공공운수노조)와 하청업체가 시위 이후 8월5일 임금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생활임금 보장과 샤워실 설치, 휴게실 개선 등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3월28일부터 6월20일까지 시위를 진행했다. 본교 노학연대체 ‘바위’에 따르면 6월20일 경비 노동자가 계약한 하청업체와 합의하며 시위가 중단됐다. 경비, 미화, 시설 노동자 중 하나라도 합의되면 시위를 중단하겠다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7월22일 미화 노동자 합의, 8월5일 시설 노동자 합의가 이뤄졌다.

경비 노동자는 최저임금보다 30원 많은 임금을 유지하는 440원 인상에 합의했고 시설노동자도 임금 400원 인상에 합의했다. 미화 노동자는 임금 44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400원 인상과 연차유급휴가(연차) 15개 중 2개를 의무 소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양미자 이화여대분회장은 “440원이 아닌 400원 인상이고, 임금을 인상하며 기존의 15개의 연차 수당이 13개로 줄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면 연차 수당이 지급되는데, 많은 미화 노동자들이 연차 대신 연차 수당을 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총무처 총무팀은 “시급이 400원 인상되면 2022년 최저임금 대비 시간당 630원 높은 금액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연차 수당에 대해서도 “연차는 법적으로 모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불가피하게 사용하지 못한 휴가 미사용분에 대해 수당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연차는 당해 전체 소진이 원칙이기에 단체협약 협상 주제로 적절하지 않으나 용역 업체에서 노동자들의 입장과 주장을 최대한 고려해 연차 2개 사용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휴게실 개선과 샤워실 설치는 아직 논의 중이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18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최천권 이화여대부분회장은 “휴게실과 샤워실 문제는 계속해서 학교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처 총무팀은 “본교 샤워실을 전수조사했고 올해 안에 7개 이내의 경비, 미화 등 용역 인원 전용 샤워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 샤워실 등 교내 구성원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 약 20개도 해당 건물 관리 부서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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