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브래디 미카코 지음. 고양 : 다다서재, 2022

 

브렉시트(Brexit)로 촉발된 영국 사회의 분열 양상과 다양성 너머의 모순적인 현실을 위트 있게 묘사한 이 책은 유명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중학생인 사춘기 아들과 나누는 대화의 형식을 띠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이면서 영국인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아이들의 계급투쟁》,《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영국 사회에 대한 비판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국 최악의 빈곤 지역 무료 탁아소에서 보육사로 일한 경험은 평범했던 그녀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고, 빈부격차, 계급 갈등, 이주민 문제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에 목소리를 내게 되었습니다.

긴축 재정으로 인해 밑바닥 공동체의 핵심 역할을 하던 도서관이 폐쇄되고 노숙자 보호소가 들어서는 문제로 주민 간의 갈등이 폭발하지만, 정작 저자는 ‘먹느냐 굶느냐’ 하는 아슬아슬한 문제에만 돈을 쓰겠다는 정치의 행태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다양성과 관용을 중시한다면 행동 너머에 있는 걸 제대로 파악하고 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 3층 일반자료실 373.0941 B729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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