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나눔실천단이 완성한 벽화 앞에서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이 완성한 벽화 앞에서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 1기 봉사활동이 7월26일부터 4일간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고사리수련관에서 진행됐다. 초중생 교육, 벽화그리기, 어르신 및 가족 사진 촬영, 괴산군 관련 디자인 봉사활동이 진행됐으며 38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배꽃나눔실천단은 본교가 1월 괴산군과 체결한 ‘고사리수련관 활용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의 일환으로 결성됐다. 학생처 사회봉사팀 박정옥 팀장은 “협약에 따라 다양한 연령대의 괴산군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협약은 고사리 수련관과 주변 토지를 교육 및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체결됐다.

초중생 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 봉사는 날개 없는 선풍기, 전광판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공학 및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괴산군의 공학 교육환경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교육 봉사는 실험 위주의 수업이라는 점에서 괴산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전광판 만들기 교육 봉사에 참여한 김수진(인공지능·22)씨는 “학생들이 코딩을 통해 글씨와 모양을 도트 매트릭스 전광판에 띄우는 활동을 진행했다”며 “직접 구상하고 디자인하는 활동이다 보니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도트 매트릭스 전광판은 실제로 버스 시간과 정류장을 알려주는 버스승강장 안내판 등에 사용된다.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이 둔율 올갱이 마을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이 둔율 올갱이 마을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벽화 봉사는 괴산군 칠성면 둔율 올갱이 마을에서 진행됐다. 전통 놀이가 그려져 있었던 기존 벽화를 마을 풍경과 특산품 캐릭터를 담은 벽화로 바꿨다. 벽화 봉사에 참여한 이승현(디자인·22)씨는 “주민분들이 작업을 좋아해 주셔서 기쁘고 힘이 났다”며 “간식도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더 열심히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이 괴산군 주민의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이 괴산군 주민의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증명사진 촬영 봉사도 진행했다. 괴산군 노인복지관 김보영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께서 나중에 촬영 계획이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며 매우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함께 진행된 가족사진 촬영 봉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괴산군청 평생학습팀 고상미 주무관은 “사진관에서 찍는 것과 다르게 학생들이 직접 촬영해줘서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소감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이 둔율 올갱이 마을 로고를 디자인하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이 둔율 올갱이 마을 로고를 디자인하고 있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괴산군 관련 디자인 봉사활동으로는 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먼저 기존 둔율 올갱이 마을의 로고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으면 좋겠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마을 로고 리뉴얼’을 추진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마을 로고는 둔율 올갱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할 때 활용될 예정이다. 또 배꽃나눔실천단은 ‘교육강군 괴산’, ‘평생학습도시 괴산’이라는 슬로건 글씨를 문서나 군청 홈페이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기도 했다.

배꽃나눔실천단이라는 이름에는 나눔 정신 확산의 의미가 담겨 있다. 박 팀장은 배꽃나눔실천단의 활동으로 “이화가 가진 선한 역량과 재능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며 “대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고 주무관은 “괴산군과 이화여대의 협업이 계속 지속됐으면 한다”며 “예술, 음악, 의료 분야에서도 학생들과 괴산군민들이 더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배꽃나눔실천단 1기 학생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 1기 학생들 제공=학생처 사회봉사팀

배꽃나눔실천단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승현씨는 “더운 날씨에 할 일이 많았음에도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팀원들에게 배운 점이 많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수진씨는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을 마주했지만 팀원들과 서로 도우면서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봉사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고 역량도 키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배꽃나눔실천단은 매년 여름방학에 활동하며 그 해 1학기에 정규등록한 학부생만 참여할 수 있다. 학생처 사회봉사팀에서는 2023년 여름 배꽃나눔실천단 2기를 추진하고자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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