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돌봄 : 가족, 돌봄, 국가의 기원에 관한 일곱 가지 대화 

조기현 지음. 서울: 이매진, 2022 

 

아픈 가족을 돌본 영 케어러 일곱 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가족의 돌봄과 미래의 삶을 맞바꾸면서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가족 돌봄, 지역 돌봄, 국가 돌봄을 통해 돌봄 제공자와 수혜자가 모두 안전해지는 진정한 돌봄 사회는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영 케어러는 만성적 질병이나 장애, 정신적 문제, 알코올이나 약물 의존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나 젊은 사람을 부르는 말입니다. 

영 케어러들은 한결같이 돌봄으로 인해 삶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슬프고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돌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진정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미 《아빠의 아빠가 됐다》 라는 전작을 통해 청년 보호자의 가난 경로를 탐색했던 저자는 앞으로 올 초고령 사회가 곧 돌봄 사회로의 직행을 의미하며, 가족, 돌봄,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공장은 멈출 수 있어도 결코 돌봄은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하며, 저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 ‘돌봄 수혜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홀 금주의책/3층 일반자료실 362.82 조19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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