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전경 <strong>제공=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전경 제공=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본교 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박물관)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한 '2022 거리로 나온 뮤지엄' 사업에 선정됐다. 5월 중순부터 약 일주일간 박물관의 소장품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거리로 나온 뮤지엄'은 매년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실시되는 사업으로,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등의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일상 공간에 전시하는 사업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며 공고문을 통해 사업 추진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본 사업을 통해 전시를 진행할 기관은 서류 심사와 PT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심사 영역은 ▲추진 체계 및 실행력 ▲파트너십 구축 ▲프로그램 우수성 ▲홍보 및 기대 효과 등 4가지 부문으로, 최종 선정된 기관에는 지원금 1억2000만 원이 지급된다. 

최종 선발된 본교 박물관에 대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승은씨는 “이번 사업의 주제인 ‘박물관의 힘’에 맞게 박물관이 지향해야 할 사회적 역할, 박물관의 선한 영향력을 가장 잘 표현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선정했다”고 총평했다.

본교 박물관의 프로그램은 '거리에서 通(통할 통)하다: 증강현실(AR)로 연결되는 전통과 현실의 이상향'이다. 이는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인 5월13일(금)~22일(일) 용산역광장,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 선별진료소 등 일상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물관 이정선 연구원은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생동하는 박물관을 만들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박물관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향'을 표현한 ▲도원행도 ▲해학반도도 ▲요지연도 등의 소장품을 새로운 미디어 작품으로 소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소장품들은 2D·3D 애니메이션, AR 그래픽으로 재탄생해 일상 공간에서 전시된다. 

관람객 참여형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작품을 감상한 시민이 박물관에서 준비한 도구를 활용해 코로나19 시대의 소망을 편지나 그림으로 기록하면, 해당 기록이 AR 콘텐츠로 제작돼 전시되는 방식이다. 모든 작품 창작은 본교 박물관과 이예승 미디어아트 작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이 연구원은 “이 작업들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이상향과, 현대 미디어아트 작가가 재해석한 이상향, 그리고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이상향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AR 문화예술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행사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해당 주간에는 행사에 참여하는 전국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관람·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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