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

오희숙 지음. 서울 : 21세기북스 : 북이십일, 2021

 

우리에게 염세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쇼펜하우어가 음악의 철학적 위상을 높이고, 음악의 의미를 형이상학적 세계로 끌어올려 여러 음악가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에게 음악이란 인간과 존재의 본질을 가장 심오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최고의 예술형식이며 고통뿐인 삶에 있어 유일한 안식처이기도 했습니다.

니체의 사상을 담은 철학 텍스트가 슈트라우스나 쇤베르크 같은 작곡가와 만나 음악이 되고 다시 영화로 시각화되는 메커니즘의 발견에서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와 음악을 연결시켜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대의 아이콘인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에 담긴 시각적 메시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음악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해 작동하는 AI의 등장은 기존의 예술과 미학 개념을 뒤흔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음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다양한 시도가 반가운 이유는 음악은 언제 어디에나 있고, 철학적 사유와 공존하며, 결국 사회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홀 금주의책 / 음악도서관 단행본서가 780.1 오98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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