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등록금 반환하고 내년 등록금 인하하라, 정문으로 나온 학생들. 10월26일 오후12시30분 정문에서 등록금 반환 및 인하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화 권리 행동 자치단체 RightNow 장은아 대표, 학생 자치단체 바위 박서림 대표, 행동하는 이화인 윤연재 대표, 하지연 대학생기후행동 이대지부장이 참석했다. 주최 학생들은 학교 본부에 등록금 40% 반환과 2022년 고지서 상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총장실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사진은 박 대표, 하 지부장, 장 대표(왼쪽부터). 사진=김영원 사진기자
올해 등록금 반환하고 내년 등록금 인하하라, 정문으로 나온 학생들. 10월26일 오후12시30분 정문에서 등록금 반환 및 인하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화 권리 행동 자치단체 RightNow 장은아 대표, 학생 자치단체 바위 박서림 대표, 행동하는 이화인 윤연재 대표, 하지연 대학생기후행동 이대지부장이 참석했다. 주최 학생들은 학교 본부에 등록금 40% 반환과 2022년 고지서 상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총장실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사진은 박 대표, 하 지부장, 장 대표(왼쪽부터). 사진=김영원 사진기자

26일 정문 앞에서 본교에 등록금 반환 및 인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학생들은 “비대면 학기 지속에 따른 수업권 침해에 본부는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한 학생 자치단체 '이화 RightNow 연대체'와 '행동하는 이화인'은 “등록금 반환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전달하고자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학교 본부에 등록금 40% 반환과 2022년 고지서 상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화 RightNow 연대체는 높은 등록금, 좁은 취업문, 채용 성차별 등 다양한 권리문제들에 목소리 내기 위해 함께 하는 학내 동아리 연합이다. 연대체에는 이화 권리행동 자치단체  ‘권리 RightNow’, 이화생활도서관, 대학생기후행동 이대지부, 청년하다 이대지부(준), 이화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이화나비, 이화여대 노동자와 함께하는 초록빛깔 벗들 ‘바위’가 소속돼 있다. 행동하는 이화인은 정세 세미나를 진행하는 사회 비판 활동 단체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은아 연대체 총괄 대표, 박서림 바위 대표, 윤연재 행동하는 이화인 대표는 비대면 학기 동안 녹화강의 재사용과 실시간 강의 서버 및 음질 문제, 온라인 실습수업이 반복되며 수업의 질이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학생들을 위한 시설 이용까지 제한되고 있음에도 이전과 같은 금액의 등록금이 책정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5월 진행됐던 구조 등록금심의위원회와 해방이화 제53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진행한 교육공동행동에서 학생 대표자들이 높은 등록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반환을 요구했으나, 학교 본부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등록금 반환 및 인하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메모지에 적혀 있다. 사진=김영원 사진기자
등록금 반환 및 인하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메모지에 적혀 있다. 사진=김영원 사진기자

이화 RightNow 연대체는 <등록금 반환 지금 당장 RightNow, 이화인이 원하는 등록금 반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온라인 구글폼과 오프라인 분노의 한마디 깃발 꽂기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원하는 등록금 반환 비율을 물었고, 10월 한 달 동안 1002명의 의견을 모았다. 장 대표는 “현재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40%의 반환 비율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본부를 향해 “10월 안으로 등록금 반환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고지서 상 등록금 인하 실현 방도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장 대표를 포함한 자치단체 대표 3인은 기자회견 직후 총장실에 “학교는 등록금의 40%를 반환해 주고, 2022년 고지서 상 등록금을 인하하라”는 요구 사항이 적힌 공문을 전달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5월 구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본교는 등록금 인하 및 반환 요구에 대해 “코로나19 상황 지속에 따라 등록금 수입은 감소했으나 학부 장학금은 동일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3학점 부여 등을 통해 노력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등록금 반환을 고려하겠지만, 학교에서는 교육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등록금 인하나 반환보다는 온라인 교육 시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학생들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정문 앞을 지나가다 기자회견을 본 ㄱ(조예대)씨는 “등록금 반환 요구는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co.kr)에 올라온 기자회견 관련 게시글에는 “학교 공식 단체도 아닌데 1000명의 의견만으로 이화 이름을 거는 것은 걱정스럽다”, “이화 이름을 걸고 행동하는 것에 모든 단체가 동의한 게 맞느냐” 등 우려의 익명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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