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와 이투스에서 영여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주혜연 강사. 제공=주혜연 강사
EBS와 이투스에서 영여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주혜연 강사. 제공=주혜연 강사

EBS 영어영역 수강생 수 1위, EBS 영어영역 6년 연속 1위. 모두 주혜연 강사를 가리키는 타이틀이다. 탄탄한 수업내용과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사로잡은 주 강사는 본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EBS와 이투스 영어 영역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고등학교 교사와 강사 일을 병행해 오던 주 강사는 현재 강사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교사와 강사의 본질에 관한 그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주 강사는 일이 바빠지며 바쁜 강사와 좋은 교사라는 두 역할이 공존하기 힘든 시점에 다다랐기에 그는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치열하게 연구를 한 만큼, 그는 자신이 강사로서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내용에 대한 전문성을 꼽았다. 주 강사가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생을 가르치게 된지도 올해로 벌써 11년 차지만, 그는 여전히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 내용에 대한 연구를 한다. 

“영어 과목은 영어라는 전달의 도구만 동일할 뿐 그 속에 담기는 내용은 매번 달라지고, 또한 매우 전문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리 구조와 내용 전달 측면에 있어 정말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강점으로는 공감 능력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공부가 힘들었겠구나’,’이 부분은 이렇게 설명해주면 이해가 더 쉽겠구나’라고 생각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기에 매년 많은 수험생들이 함께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 강사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의 따뜻한 말과 진심 어린 조언 덕분에 수험생활에 힘을 얻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주 강사는 “나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한 기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학생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아주 작은 일만 해도 칭찬을 받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현재는 쓴 소리, 자극 글 등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된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바람은 학생들이 훗날 어른이 돼 학창 시절을 추억할 때 ‘그때 들었던 영어 강의는 정말 힐링이었어!’라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주 강사는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방황과 혼란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학창 시절엔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무기력해서 학교에서 도망칠 궁리만 했습니다. 저는 그 시절이 전성기에 한 번도 전력 질주해보지 못한 운동선수 같아 늘 후회로 남습니다” 

이에 그는 “긴 터널 같은 시간을 지내고 있는 이화인이 있다면, 그 감정에 끌려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안하고 막연하지만, 삶의 목표가 안정성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할 줄 아는, 더 넓은 세상에서 큰 뜻을 펼치는 이화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주 강사 또한 이화에서의 배움이 현재에 더 큰 성장을 지향하도록 하는 좋은 자극이 된다며 자신의 분야에서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그는 “강의 현장에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한다”며 “글을 읽고 생각하는 것의 즐거움과 위대함을 다음 세대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좋은 교수법과 책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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