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김은미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9개 부서 처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4주간 신임 처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619호에서는 이혜선 대외협력처장을 만났다. 대외협력처는 본교의 발전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부서로, 잠재 후원자 발굴 및 동창협력사업 추진도 맡고 있다.

 

이혜선 대외협력처장

1992년 2월 본교 생활미술과를 졸업하고 2001년 4월 본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2005년 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산업디자인전공 주임교수를,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조형예술대학교 부학장을 맡았고,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는 디자인대학원 부원장을 맡았다.

 

이혜선 대외협력처장. 이주연 사진기자
이혜선 대외협력처장. 이주연 사진기자

2021년 대외협력처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학관 리모델링 및 재건축 기금 사업이 가장 중요하다. 감사하게도 35세 이하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여해줬다. 전체 액수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젊은 동문들이 언제나 학교를 위한 일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동문과 함께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들과 잘 소통하고 싶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 속에서 기금을 확보하고 동문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대외협력처는 사람을 많이 만나야 관계가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면 행사가 취소돼 사람들과 만날 수 없다 보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소통의 채널을 비대면까지 확장하려 한다. 최근 신규 이화 앱이 출시됐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앱 서비스에 먼저 집중했지만, 앞으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포틀렛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학교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하려 한다. 대외협력처 웹페이지보다 접근성을 높여, 앞으로는 졸업생도 일상적으로 학교 소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학관 리모델링 및 재건축 기금 모금이 진행 중이다. 2월16일 기준 35세 이하 동문의 참여가 전체 기부 참여자 중 75%에 달했다. 현재는 기부 양상에 변화가 있나

모금 초반에는 후원자 기념판에 이름을 등재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인 300만 원대 후원에 35세 이하 동문의 참여가 두드러져 전체 기부자 중 75% 차지했다. 그러다 점차 동창회 중심의 36세 이상 동문의 기부가 늘어나 35세 이하 동문 참여율은 현재 약 65% 정도다. 이는 더 다양한 연령대의 기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6월 말까지 진행되는 학관 수기 공모전에서 학관과 관련된 글과 그림, 사진 등으로 추억을 대외협력처 홈페이지 게시판 “나의 학관 이야기”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원자로서 학교의 공간에 본인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알리고 싶다.

기부자들 중 감동적인 이야기를 가진 분들도 있다. 학관이 지어지기도 전인 1961년에 졸업했음에도 기부에 참여한 동문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선배라면 장학금과 같은 장학 사업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인가

선배라면 장학금 사업은 11년째 진행되고 있는데, 꾸준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장학생이 후원자가 되는 기부의 선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름에 리뉴얼 전략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장학금과 복지를 확충할 수 있는 모금 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에 새롭게 추진할 사업이 있나

현재 가장 주력하는 것은 본교의 전체 발전기금 모금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전문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도 중요하다.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복지와 시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이화해피펀드, 선배라면 장학금, 이화 웨이브(Ewha Wave) 기금 등을 통한 소액 기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금 활동도 진행해보려 한다.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이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학생 참여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런 사업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학생들과 소통하며 점진적으로 이뤄나가고 싶다.

 

이화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학관 기금 모금에 많이 참여해줘 감사하다. 이러한 학생들의 용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오늘보다 나은 이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 크라우드 펀딩 :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Crowd)으로부터 자금을 조달(Funding)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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