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에게 제공하는 동물인형을 향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6년 전부터 본교는 연도별 띠에 맞춘 디자인으로 신입생에게 입학 키트와 인형을 선물해왔다. 21학번을 위한 일곱 번째 인형은 신축년에 맞춘 ‘소 인형’이다. 사진부는 2월24일 입학키트와 동물 인형에 대한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하는 학생처 학생지원팀 조지영 대리를 만나 인터뷰했다.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에 맞춰 디자인에 더 신경썼다는 학생지원팀(학지팀)의 제작기를 들어봤다.

 

21학번 입학 동물인형. 학지팀은 신축년을 맞아 소 인형을 제작했다.
21학번 입학 동물인형. 학지팀은 신축년을 맞아 소 인형을 제작했다.

신입생뿐 아니라 재학생까지 입학 인형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신입생에게 반응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온라인으로 이에 대한 반응을 종종 찾아보는데 유튜브에 입학 키트 언박싱(Unboxing) 영상이 올라온 걸 확인하고 인기를 더욱 실감했다. 그 외엔 반응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재학생들이 이전의 인형을 수집할 정도로 사랑받는지는 알지 못했다.

 

신입생에게 인형을 제공하게 된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특히 연도별 상징 동물에 따라 이를 디자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인형을 나눠줌으로써 좀 더 친밀한 환영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디자인의 경우 매 해 같은 인형을 나눠주는 것보다, 새해 첫 학기를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그 해의 상징인 동물 캐릭터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인형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되나

시안 확정, 샘플 검토, 수정 반영, 샘플 재검토, 확정의 단계로 이뤄진다. 학생들의 관심을 고려해 많은 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여러 번 거친다.

 

제작할 때 힘든 점이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학생들이 갖고 있는 학교의 이미지에 적합한지 가장 고민한다. 예를 들어 올해 소 인형의 경우에도 특정 성별이 부각되지 않도록 다듬는 과정이 필요했다.

 

원단 등도 공장에서 직접 확인하나

원단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샘플을 받기 전에 원단의 보풀, 색상 등을 미리 확인하고 요청한다. 작년부터는 ‘이화그린’ 색상이 포함된 상의를 추가했는데, 이것 또한 주문을 통한 샘플을 받아 확인한다.

 

양 인형부터 이어지는 노하우도 있을 거 같다

이번이 첫 담당이었다. 과거의 디자인을 참고하며 열심히 작업했다. 학생처는 학생을 지원하고 학생복지에 신경 쓰는 것이 부서의 존재 목표다. 따라서 인형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전 담당자가 20학번을 위한 ‘쥐 인형’을 만들 때, 머리 사이즈 때문에 몇 번에 걸쳐 샘플을 받아 수정했다고 들었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노하우였을 거 같다.

이번에도 학지팀에서 샘플을 여러 차례 받고 의견을 교환하며 진행했는데, 모두 학생들의 많은 관심 속에 제작되는 것인 만큼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려 하고 있다.

 

이번 소 인형에서는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고 만들었나

새내기를 위한 인형인 만큼, 봤을 때 기분이 좋아지도록 소의 표정도 밝은 느낌으로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중성적으로 씩씩한 이미지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제작 과정에서 참고한 것은

소 인형이 담당한 첫 인형이라서 레퍼런스(Reference)를 많이 찾아봤다. SNS에 판매용으로 제작된 타사 제품이 많은 도움이 됐다. 너무 귀엽거나 상업적 용도로 판매하는 인형과는 다르게 ‘이화다운 소’가 제작된 것 같아 좋다.

 

인형과 키트를 받을 신입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혼합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일괄적인 배부는 어렵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지금의 상황이 훗날 추억으로 느껴질 만큼 코로나19가 진정돼서 빠른 시일 내에 캠퍼스에서 즐겁게 만났으면 좋겠다.

 

동물 인형을 사랑하는 재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입학 인형을 향한 관심에 감사하다. 학생들의 관심에 부응하도록 매년 열심히 만들겠다.

 

 * 신입생 기념품은 2일~12일 오전9시30분~오후4시30분까지 학생문화관 1층 101-1호에서 배부받을 수 있다.

 

동물 인형의 시작. 15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양인형.
동물 인형의 시작. 15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양인형.
16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원숭이 인형
16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원숭이 인형
17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닭 인형
17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닭 인형
18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강아지 인형
18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강아지 인형
19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돼지 인형
19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돼지 인형
20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쥐 인형
20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쥐 인형
21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소 인형
21학번 입학을 기념하는 소 인형
21학번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21학번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기획 이주연 기자 liberty@ewhain.net

촬영 김서영 기자 toki98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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