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등장했다. 반려식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려’라는 의미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식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남숙 퇴임교수(생명과학과)는 반려식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식물은 동물처럼 감정을 표현하진 않지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생장하는 과정에서 식물체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식물의 생장 과정을 잘 지켜보고, 반려동물과 같은 마음으로 교감하며 키우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반려식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아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반려식물이 건강하고 오래 우리의 곁에 있기 위해선 식물의 정확한 이름과 학명, 형태적 특징, 재배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식물과 철학에 관한 이야기인 「꽃꽂이 수업 1: 철학적 사고」를 쓴 작가(필명 Saleign) 윤채령(철학·14)씨는 화훼시장이 아닌 관엽식물에 한정된 반려식물 열풍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관엽식물에 대해 “그저 유행처럼 지나가거나, 실내장식용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의 인식 문제를 지적했다.

윤씨는 “식물 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식물은 동물보다 정적이기에 사람의 책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식물에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정도는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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