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위로 : 산책길 동식물에게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 에마 미첼 지음. 심심(2020)

이 책은 25년간 우울증과 싸워온 박물학자가 수집한 꽃과 동식물, 자연의 변화에 대한 사계절의 기록이자 우울증에 관한 회고록입니다.

우울증을 견뎌내기 위해 저자가 택한 방법은 산책이었습니다. 자연의 모습을 생생한 글과 그림, 사진으로 옮기며 그것과 하나 되는 순간 내면의 소란이 가라앉고 어두운 생각도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연을 통한 치유는 단순히 좋다는 느낌으로 끝나는 일시적인 기분 전환이 아니라 실제 우리 뇌와 호르몬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며, 곧 우리의 기분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자연과 조우하는 일은 뇌를 위한 휴가이자 현대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부산하고 끊임없는 자극으로부터 휴식을 얻는 일이며, 자연과의 단절이야말로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 원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4월이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요즘 기분마저 우울해지는 이 때 곁에 두고 싶은 책으로 「야생의 위로」를 추천합니다. 발걸음을 늦추고 온화한 공기를 마시며 눈을 들어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는 일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봄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홀 금주의 책 / 4층 일반자료실 155.91 M692w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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