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새 학기 풍경…학생회, 온라인 채널로 ‘열일’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새 학기 풍경…학생회, 온라인 채널로 ‘열일’
  • 강지수 기자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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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입학식 취소를 시작으로, 매년 2월 열렸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가 전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함이었다. 혼란이 우려됐으나 본교는 온라인 소통창구를 ‘200%’ 활용해 정보 전달과 친목 도모에 힘썼다.

2월27일 학생처는 신입생 환영 프로그램 ‘웰컴투이화’ 행사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2월 내내 총학생회와 단과대학(단대)·전공 학생회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신입생의 정보 획득을 도왔다. ‘온라인 OT’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인스타그램 계정,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채널이 활발히 사용됐다.

△학생회, 소셜미디어 적극 활용해 신입생 학교생활 도움 줘

중앙운영위원회가 제작한 ‘수강신청 TIP: 새내기 ver.’ 영상. 지난 4일 기준 누적 조회수 4700회를 돌파했다. 출처=해방이화 제52대 총학생회 ‘Emotion’ 유튜브 채널
중앙운영위원회가 제작한 ‘수강신청 TIP: 새내기 ver.’ 영상. 지난 4일 기준 누적 조회수 4700회를 돌파했다. 출처=해방이화 제52대 총학생회 ‘Emotion’ 유튜브 채널

 신입생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수강 신청 관련 정보는 영상으로 제작돼 지난 2월16일 제52대 총학생회(총학) ‘이모션’(Emotion)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갔다. 해당 영상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제작했으며 5일 자정 기준 누적 조회수가 4700회를 웃돌았다. 총학은 새내기들을 응원하는 ‘이화여대 20학번’ 인스타그램 계정(@ewha_emotion20)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계정엔 학교 생활에 관한 새내기 팁과 수강 신청 팁 게시물 등이 공유됐다.

사회과학대학 주요 정보 압축 영상 소개 화면. 출처=제25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에이플’ 인스타그램 계정
사회과학대학 주요 정보 압축 영상 소개 화면. 출처=제25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에이플’ 인스타그램 계정

사회과학대학(사회대) 학생회 ‘에이플’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사회대 동아리 소개 게시물과 사회대 주요 정보 압축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사회대 졸업 필수 요건과 교양 교과목 이수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경영대학(경영대) 학생회 ‘Begin:us’는 ‘20학번 새내기 도움 자료집’을 단대 카페에 게시했다. 학교 안내, 학교생활 팁과 질의응답, 동아리 소개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당 자료집은 경영대 단대운영위원회와 새내기배움터기획단이 제작했다. 2월 초 OT 취소 결정 직후 경영대 학생회는 신입생과 18·19학번 재학생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소규모로 동기, 선후배간  만남 이뤄지기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OT 대신, 네 명 정도의 소규모 오프라인 모임이 이뤄진 경우도 있다. 사회대 학생회는 20학번 동기간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이벤트를 기획해 2월24일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신입생끼리 소규모 오프라인 만남을 진행한다. 사회대 신입생 100명이 신청해, 27팀이 구성됐다. 각 조에는 활동 지원금이 제공되기도 했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사회대 조수민 공동대표는 “OT가 취소돼 아쉬워하는 신입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획한 행사”라며 “개강 후에도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2020 신입생 적응 지원 사업 ‘징공다리’ 지원자 모집 결과. 출처= 제25대 엘텍공과대학 학생회 ‘공존’ 인스타그램 계정
2020 신입생 적응 지원 사업 ‘징공다리’ 지원자 모집 결과. 출처= 제25대 엘텍공과대학 학생회 ‘공존’ 인스타그램 계정

엘텍공과대학(공대) 학생회 ‘공존’은 신입생 적응 지원 사업 ‘징공다리’를 운영했다. 본 사업은 20학번 신입생과 재학생이 각각 2명 이상씩 모인 조별로 친목 도모 및 정보 공유를 도왔다. 240명의 20학번 공대 신입생과 166명의 공대 재학생이 참여했다.

 

△20학번 신입생, 선배·동기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아

온라인 OT ‘열일’에도 신입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채현(사회·20)씨는 “선배나 동기 벗들을 만나보지 못했던 게 제일 아쉽다”고 전했다. 손씨는 “점심이나 저녁은 누구랑 먹을지도 걱정되고,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있는지도 모르니까 첫 오프라인 강의가 굉장히 어색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나현(사회·20)씨는 “수강 신청 전에는 시간표 짜는 어려움이 컸지만 선배들과 학과 학생회가 질문에 답해주고 수강신청 관련 정보를 정리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리 관련 정보를 개강 전까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줄글로 얻어야 한다는 점도 약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오희아 총학생회장은 20학번 학생들과 각 단대 및 학과 대표에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오 총학생회장은 “이모션 총학은 이화인들과 소통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며 지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져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