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환경교육에 주력, NGO 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지원 동문을 만나다
청소년 환경교육에 주력, NGO 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지원 동문을 만나다
  • 임유나 기자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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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교육으로 건강한 지구 만들기
'글로벌에코리더' 등 에코맘코리아표 환경 교육

8월5일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제정한 ‘조선일보 환경대상’ NGO 부문에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가 선정됐다. 에코맘코리아는 2009년 창립된 환경 NGO로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는 비전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한국 NGO 최초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10년 동안 환경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에코맘코리아는 10년 동안 어떻게  환경 NGO의 주축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활발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지원(체육·91년졸) 대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지원 동문(체육·91년졸). 제공=본인
에코맘코리아 대표 하지원 동문(체육·91년졸). 제공=본인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 총리실 미세먼지 특위위원,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수원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지속가능경영) 교수 그리고 서울시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까지. 모두 하 대표가 걸어온 길이다. 직종은 달랐지만 모두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이었다. 

“제 꿈은 많은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거였어요. 아버지 소개로 만난 서울대 교수님께 스포츠의학을 추천받아 체육학과에 진학하게 됐죠. 하지만 스포츠의학은 비위가 약한 저와 맞지 않았어요. 첫 학기 해부학수업 때 쥐를 해부하면서 ‘이 길은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공 내의 다른 분야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방향을 바꿨죠.”

하 대표의 관심사는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으로 넓어졌다. 환경연구소 소장이었던 삼촌의 영향을 받아 청소년기부터 자연스럽게 환경을 위한 활동을 실천한 덕분이었다. 하 대표는 본격적으로 환경을 공부하기 위해 세종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지구 환경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까지 수료했다.

본격적으로 환경단체를 설립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2007년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석했을 때였다. 회의를 하던 중 사람들이 머리로는 환경문제를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총회 참석 후 하 대표는 행동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치관을 바꾸는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잖아요. 지속 가능한 세상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전국의 환경교사가 27명밖에 없어 학교에서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어요." 하 대표는 교육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는 “에코맘코리아는 환경교육을 통한 사람의 변화에 집중한 첫 환경단체”라고 말한다.

하 대표는 제대로 교육받은 한 명이 천 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은 학생이 학교 전체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에코맘코리아는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에코리더와 UN청소년환경총회가 있다. 글로벌에코리더는 1년 과정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팀을 이뤄 대학생 멘토와 지도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환경문제를 공부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매년 가을 개최되는 UN청소년환경총회는 대학생 사무국원들과 유엔환경계획의 지도 아래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글로벌 녹색성장 정상회의(GGGW)에서 에릭 솔하임(Erik Solheim)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회담 중인 하지원 대표. 제공=본인
글로벌 녹색성장 정상회의(GGGW)에서 에릭 솔하임(Erik Solheim)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회담 중인 하지원 대표. 제공=본인

하 대표는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변화는 놀랍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에게 항의 편지를 쓰기도 하고 제과 기업에 과대포장을 지적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 학교에서 방송반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에겐 옳다고 생각한 일을 바로 실천하고 주위 사람들도 설득하는 강력한 힘이 있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여러 활동을 실천하죠. 초창기에 프로그램수료생들은 벌써 대학생이 됐는데 각자의 전공을 공부하면서도 계속해서 환경 보존을 위한 생각을 해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에코맘코리아의 다음 목표는 전 세대와 환경문제에 대해 교류하는 것이다. “스페인 국민작가로 알려진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을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는데 예술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려 해요. 여러 활동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끌어가고 싶어요.”

◆양해각서: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 당사자 간의 약속을 문서화 한 일종의 협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