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선언 : 서브컬처 본격 비평집/ 이지용 [외]지음. 서울 : 요다, 2019    

이 책은 지금까지 피상적이고 모호하게 정의되어 온 ‘장르’와 ‘장르 콘텐츠’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비평서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사회적 이슈들과 연결 지어 ‘장르 문학’을 해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어떠한 욕망을 가지고 소비되고, 작동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장르의 세계는 천박하고 미적인 가치가 없다는 편견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상업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이제라도 장르와 장르 문학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이고, 우리가 즐긴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젊은 서브컬처 연구자들의 야심찬 시도가 힘을 얻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주류문학으로 대변되는 순수문학과 장르 문학을 우열관계로 보는 사회적 통념으로 인해 장르 문학이 가진 미학적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순문학과 장르 문학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장르 콘텐츠의 특징을 조명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로맨스 소설에 담긴 복잡하고 다양한 여성의 욕망과 삶을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읽어내는가 하면, K팝의 광대한 세계관을 장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부분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 중앙도서관 사서 박순진 -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홀 금주의 책 / 3층 일반자료실 811.3609 비817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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