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 -음악대학편-
교수님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 -음악대학편-
  • 허해인 기자, 박채원 기자
  • 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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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보영 기자 b_young@ewhain.net
그래픽=김보영 기자 b_young@ewhain.net

본지는 1571호부터 교수 추천 도서 연재를 시작해 인문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등 14개의 단과대학에서 94명의 교수에게 도서를 추천받았다. 추천받은 도서는 5월17일 기준 184권이다. 이번 호에서는 음악대학 교수의 추천 도서를 다룬다. 소설부터 전공 도서까지, 9권의 책을 추천사와 함께 지면에서 소개한다.

 

김말복 교수 무용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래리 고닉/궁리 출판사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와 예일대(Yale University)에서 부교재로 사용하는 만화책이다. 전 세계 역사를 국가별, 권역별로 나눠 우주적인 차원에서 다룬다. 더 넓은 관점에서 각 역사가 상호 간 미치는 영향 관계를, 비교적 인종적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여줘, 읽는 이의 시야를 한껏 넓혀줄 것이다.

 

박은혜 교수 작곡과

「일상, 하나님의 신비」-마이클 프로스트/IVP

저자는 호주의 신학자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복음과 교회를 통찰하고 대안을 제시해왔다. 원제인 ‘Eyes Wide Open: Seeing God in the Ordinary’처럼, 거창한 일이나 종교적 활동에서뿐만 아니라 지극히 사소한 일상의 사건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대면하는 신앙을 가르쳐준다.

 

「고통보다 깊은」-폴 투르니에/IVP

기독교가 가장 사랑한, 상담자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의 고통에 대한 창조적 반응과 온전한 성숙에 대한 이야기다. 고통을 창조성과 연관시키는 이 책은 고통 자체가 축복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고통에 대한 용기 있는 반응이 창조적 에너지를 낳는다고 강조한다.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파커 J. 파머/한문화

영성가이자 사회활동가인 저자가 쓴 에세이다. 저자가 소명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시행착오, 내면의 나약함을 솔직하게 풀어나간 책이다. 저자 특유의 부드러운 유머와 따뜻함이 돋보인다.

 

배일환 교수 관현악과

「나의 생애와 사상」-알베르트 슈바이처/문예출판사

어렸을 때부터 존경한 위인인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박사가 직접 저술한 삶의 기록이다. 슈바이처 박사는 위대한 의사, 음악가, 철학가로, 대부분의 학생이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얼마 전 연주와 봉사 활동을 위해 아프리카 가봉의 슈바이처 병원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슈바이처 박사의 침실, 서재, 망가진 피아노를 둘러보며 박사의 에너지를 느꼈다. 슈바이처는 그곳에서 90세까지 살았다고 하며, 소박한 크기의 무덤과 묘비도 병원 바로 옆에 있었다. 슈바이처 박사를 다룬 책은 여러 권이 있지만, 박사 본인이 직접 기록한 것을 정리한 책이기에 이화인에게 추천한다.

 

「클래식 수업」-김주영/북라이프

‘클래식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맞다. 전공자에게도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끝없는 도전과 공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 책은 클래식을 비교적 편하고 흥미롭게 접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훌륭한 피아니스트로서, 필자와도 많은 연주를 함께했으며 이야기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음악가다. 특히 이 책은 음악 평론가나 역사학자의 입장이 아닌 연주자의 시선에서 쓴 책으로 신선하고 새롭다.

 

「한국을 사랑한 메리 스크랜튼」-이경숙, 이덕주, 엘렌 스완슨/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이화인이라면 메리 F. 스크랜튼 초대 총장을 모두 알 것이다. 때문에 그를 다룬 책을 추천하는 것은 진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과도기에 있는 우리 사회와 학교를 바라보며, 스크랜튼 여사의 배려, 이해 그리고 용서가 이화의 바탕이 됐다는 것을 느낀다.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타인을 먼저 사랑한다면 자신 또한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랑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사랑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랑을 주는 일은 선택할 수 있다. 마치 작은 사랑의 불꽃이 이화를 만들었듯 말이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대부분 논문 형식으로 돼 있고, 사진을 통해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화 역사여행을 할 수 있다.

 

조기숙 교수 무용과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 발레」-조기숙/이화여자대학교 출판원

서양의 왕이 시작한 발레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떠한 성찰을 주는가? 발레는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가장 잘 표현하는 예술이다. 여기서 ‘난다’는 것은 성장과 진화를 은유한다. 이 책은 발레를 전공한 발레 교수의 자기 성찰적 연구서다. 일반인에게도 이 시대에 발레가 왜 필요한지 느끼게 할 것이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김승호/쌤앤파커스

현대인은 돈에 열광하지만, 저자는 돈보다 운을 버는 방법을 안내한다. 초운 김승호 선생은 과학 주역의 창시자로, 중국 철학서인 주역의 원리에 따라 운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 운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는 것이다. 즉,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행동에서 운이 쌓인다는 생각을 괘상(주역의 골자를 이루는 64괘의 형상)에 입각해 쉬운 언어로 설명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