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병 직전 출간된 헝가리 혁명가 전기, 「(흉아리 지도자)갈소사전」
한일합병 직전 출간된 헝가리 혁명가 전기, 「(흉아리 지도자)갈소사전」
  • 허해인 기자
  • 승인 2018.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흉아리 지도자)갈소사전」은 ‘코슈트 라요시(Kossuth Lajos)’라는 헝가리 19세기 독립운동가 전기다. 중국에서 쓰인 후 한국어로 번역된 국한문 혼용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이 1908년에 출판됐다는 것이다. 을사늑약을 마친,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였고 한반도 역사에서 매우 힘든 기간이었다. 초머 대사는 “코슈트 라요시라는 헝가리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과연 한민족의 독립운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민족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리나라 혁명가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코슈트 라요시는 근대 헝가리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슈트는 변호사,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1848년 헝가리 독립운동과 혁명이 일어났을 때 혁명의 지도자가 됐다. 초머 대사는 ‘코슈트는 헝가리 독립투쟁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독립 혁명이 실패한 후 1849년, 코슈트는 외국으로 망명해 사망할 때까지 망명 생활을 유지했다. 이러한 사실들로 인해 19세기부터 헝가리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 있는 광장의 이름도 ‘코슈트 라요시 광장’이며, 헝가리의 어느 동네에 가도 코슈트 라요시 거리 혹은 광장이 꼭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