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헝 수교 30주년 맞아 헝가리 독립운동가 전기 열람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아 고서 「(흉아리 지도자)갈소사전」을 열람한 주한 헝가리 초머 모세(Csoma Mozes) 대사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아 고서 「(흉아리 지도자)갈소사전」을 열람한 주한 헝가리 초머 모세(Csoma Mozes) 대사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12일 오전 주한 헝가리 초머 모세(Csoma Mozes) 대사가 2019년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앙도서관에 방문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된 헝가리 관련 서적 「」(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해당 고서는 중국에서 쓰인 헝가리 독립운동가 코슈트 라요시(Kossuth Lajos) 전기를 1908년에 번역한 서적으로, 국한문 혼용본이다. 책 제목 중 ‘匈牙利’(흉아리)는 헝가리의 음역어이며 ‘’(갈소사)는 코슈트 라요시의 중국어 이름이다. 이 책은 현재 본교와 연세대 중앙도서관만 소장 중이다.

초머 대사는 “코슈트는 헝가리 독립사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라며 “책이 번역된 1908년은 한민족에게도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당시 코슈트의 이야기가 한민족의 독립운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궁금했다”고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한국에 이 서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헝가리 수교는 1989년, 정부가 동부 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과 교류를 추진하며 맺게 됐다. 헝가리를 시작으로 폴란드, 체코,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와 수교를 이룰 수 있었다. 초머 대사는 “주한 헝가리 대사관도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초머 대사는 19일 오후3시 인문관111호에서 ‘헝가리와 한국전쟁 : 헝가리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본 한국전쟁’을 주제로 콜로키움을 진행한다. 초머 대사는 헝가리와 한국전쟁, 한국전쟁 시기 헝가리와 북한의 관계 관련 새로운 자료 발굴 및 해석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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