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공감하는 기사 쓰도록 노력“
“시청자들 공감하는 기사 쓰도록 노력“
  • 이대학보
  • 승인 2018.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의 이화언론인상 KBS 김나나 기자
제18회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을 수상한 김나나 기자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제18회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을 수상한 김나나 기자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사람들이 읽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어요.”

  올해로 18회를 맞는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은 본교 출신 언론직 종사자들의 모임인 ‘이화 언론인클럽’에서 매해 업적을 세운 동문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다. 5월2일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을 수상한 KBS 김나나(사회·98년졸) 기자는 당일 상을 받기 직전까지도 기사를 썼을 만큼, 현재 누구보다도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본지는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23일 KBS 신관 주변 카페에서 김 기자를 만났다. 

  김 기자는 6개월마다 개편이 진행되는 보도국에서 아침 뉴스인 ‘뉴스 광장’의 앵커로 3년 4개월간 활약하며 오랜 기간 앵커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올해의 이화언론인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김 기자는 뉴스 광장 앵커 시절 KBS 파업에 동참한 후 지금은 경제부 기자로 재직 중이다. 

  이화언론인상 수상 소식에 지인들로부터 KBS 입사했을 때 못지않은 축하를 받았다는 김 기자는 “한편으로 부족한 요리사가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듯 영광스러운 상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보도 기자로 돌아온 그는 기자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낮은 현재,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기레기’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은 기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기자보다 사안을 더 잘 아는 시청자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 기자가 입사할 때만 해도 언론사 개수가 많지 않아 기자에 대한 신뢰가 높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언론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점은 많다고 한다. 그는 “특히 문제점을 제기하는 기사는 반대 입장도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사는 없다는 점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취재했던 것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고민하던 김 기자는 시청자들로부터 ‘알아줘서 고맙다’는 피드백을 받았던 기사를 꼽았다. 크고 작은 단독 기사들이나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기사도 많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던 기사에 가장 애정이 갔던 것이다. 그는 “죽음을 지킬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사람들을 취재하던 도중 한 분의 가시는 길을 혼자 지켰던 적이 있었다”며 “계속 그 취재가 머릿속에 맴돌기도 했고, 보도 후 이메일을 통해 받은 피드백 중 ‘공감된다’는 말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련하다’거나 ‘나도 그런데’와 같은 공감어린 감탄사를 불러오는 것이 언론인이 가져야 할 사명감이라고 여기고 있다. 세상에 수없이 존재하는 바로잡아야 할 일, 위로받아야 할 일들은 김 기자 앞에 놓인 소명이다. 이는 ‘시간을 내어도 후회하지 않는 뉴스를 전하겠다’는 네이버에 올라와있는 본인 소개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읽을거리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현대 사회에서 제 기사를 보고 ‘떠도는 이야기는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기자 페이지의 한 마디는 제 기사를 읽고 독자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자가 여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이슈에 따라 기사 수가 천차만별이라 24시간 야근하는 날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기자의 일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국정농단 사태에 이대생들의 힘이 컸다”며 “이화인들이 언론인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그것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