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속 탈북 학생이 바라본 2018 남북정상회담
이화 속 탈북 학생이 바라본 2018 남북정상회담
  • 김동건 기자
  • 승인 2018.0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ㄱ씨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자신은 언제나 수많은 탈북자 중 한 명일뿐이며, 절대로 그 집단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통일부가 2018년 3월말 입국 기준으로 제시한 북한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는 31,530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다. 본지는 ㄱ씨 외에도 본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3명의 북한이탈 학생들의 의견 또한 간략히 들어봤다.

  탈북 학생 ㄴ씨는 11년 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넘어갔다 다시 넘어온) 1분이 안 되는 그 짧은 거리를 탈북자들은 10년을 거쳐서 왔다. 참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탈북 학생인 ㄷ씨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대해 큰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종전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봤다”며 “(평화가 찾아오면 북한주민들이) 10년 씩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 핵개발을 포기하면 (외부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경제사정이 좋아질 것을 생각하니 하루빨리 실행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ㄹ씨는 최근 인터넷과 언론을 중심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이미지가 개선되며 그의 공포 정치의 본질이 가려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존하는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의 수장을 평화의 비둘기처럼 반긴 자는 부정의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