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이유진 기자 @youuuuuz@ewhain.net

  대학에 잘 적응하는 경우 23.7%. 대인관계와 학업 중 한 가지 이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 73.3%. 지난 1년간 자살을 시도해본 경험 1.6%. 지난 2~3월 전국 대학생 2607명을 대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주한 조사 결과다.

  대학생의 심리적 위기와 스트레스, 우울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화미디어센터가 본교 학부생 503명을 대상으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의심 응답자의 비율이 학년이 증가할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한국복지패널의 우울증 설문은 변환점수 16점 이상일 경우 우울증 의심으로 판단한다(원점수 33점, 변환점수 60점 만점). 우울 척도(CES-D) 문항을 사용해 우울 정도를 측정한 결과, 16점 이상을 기록해 우울증 의심으로 분류된 응답자는 1학년 27.8%, 2학년 37.5%, 3학년 39.4%, 4학년 42.8%로 나타났다. 우울 경험을 묻는 문항에는 ‘먹고 싶지 않고 식욕이 없다’, ‘모든 일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꼈다’ 등 지난 1주일 간 느낀 정서와 자기효능감을 평가하는 항목이 포함됐다.(위 그래프 참조)

  우울은 평소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었다. 특히 친구와의 관계, 이상과 현실 간 격차로 인한 갈등을 겪는 등의 가치관 문제, 가족과의 관계, 경제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우울한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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