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책공청회 열려, 학생들 "현실성 부족한 공약은 아쉬워"

▲ 19일 오후6시30분 생활환경대학 318호에서 제47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언론홍보영상학부 한혜민 공동 학생대표가 자유 질의응답에서 질문을 하고있다. 홍숙영 기자 jikkal@

  제47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운동본부(선본) 정책에 관해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제47대 총학 보궐선거의 정책공청회가 ‘이화답게’ 선본 손솔 정후보와 김세영 부후보를 비롯해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6시30분~8시30분 생활환경대학관 318호에서 진행됐다. 이날 정책공청회는 ▲선본 정책 발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질문 ▲자유 질의응답 순으로 시행됐다.

 

△대학구조조정 등 주요 공약에 관해 설명
이화답게 선본은 ▲대학구조조정 문제 해결 ▲외국인 관광객 문제 해결 ▲등록금 인상 및 장학금 확충 ▲캠퍼스 복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제했다.

  이화답게 선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산업융합대학 신설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설명했다. 신산업융합대학 신설은 3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확정된 바 있다. 손솔 정후보는 “신산업융합대학 신설과 음악대학, 조형예술대학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학생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구조조정안이 나오기까지의 논의 과정 및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하고 구조조정에 대해 처음부터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문제로 학생총회를 개회하기 위해 총학이 어떤 홍보 전략을 펼칠지에 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규리(철학·14)씨는 “학교 측에서 내놓은 2016년 본교 구조조정 방안의 주된 내용은 단대 신설, 일부 단대의 입학 정원 축소인데 그것만 봐서는 일반 학생들이 반대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며 “5월 학생총회를 개회하고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쭉 이끌어나갈 수 있는 동력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정후보는 “학생총회 개최가 학생들의 의견에 가장 힘을 실을 방법이기 때문에 학생총회 개최를 고려하려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더 모을 수 있는 구심력이 될 수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등록금과 장학금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회계 자료를 분석해 내년 등록금이 인하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실제 집안 사정에 맞지 않게 국가장학금 소득분위가 나온 학생을 모아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손 정후보는 “구체적 등록금 회계 자료를 요청하고 그 자료를 분석해 2016년 등록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의 대학생과 함께 국가장학금 소득분위 피해 사례를 모집해 소득분위의 현실적인 책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 적극적으로 참여 ··· 공약의 현실성 우려하기도
  학생들은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관광객 쿼터제, 관광객 개방시간 구분 등 이화답게 선본이 제시한 외국인 관광객 대응 공약에 대해 경영대학 박세영 공동 학생대표는 “이화웰컴센터에서 근무하는 외국어에 능통한 조교나 외국어 캠퍼스 투어 담당 캠퍼스리더가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은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화웰컴센터 앞에 외국어 투어 관련 안내 표시를 해주면 본교생은 관광객의 강의실 난입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화답게 선본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구조조정, 국가장학금 등 여러 공약에서 다수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해 모두 실현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해인(문정?14)씨는 “이화답게에서 질문에 답을 할 때 많은 영역에서 공청회, 토론회 등을 열겠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모두에 이러한 방안을 적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지키지 못하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공청회에 참가한 언론홍보영상학부 한혜민 공동 학생대표는 “두 후보가 열심히 준비한 것은 느껴졌지만 구체적으로 질문이 들어오면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자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답답했다”며 “정책을 만들 때 조사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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