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총학생회(총학) 보궐선거 투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본지는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화답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책공청회(관련기사 1면), 인터뷰(관련기사 8면) 등을 통해 그들의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선거는 한 번의 선거가 무산되고 치러지는 재선거인 만큼 유권자의 보다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화답게 선본의 공약과 인터뷰 내용을 집중 분석해 공약과 발언 내에 있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대학 구조조정 대응

“올해 이미 입학정원도 축소된 바가 있는 음악대학(음대)과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신산업융합대학의 신설을 위해 2016년에는 음대 입학정원 23명(2014년 입학정원 241명의 약 10.0%), 조예대 입학정원의 9명(2014년 입학정원 342명의 약 2.6%)을 축소할 예정입니다.”

-본교 모집요강에 적힌 입학정원에 따르면 2015학년도 입학정원은 공과대학(공대), 스크랜튼대학(스크랜튼대)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정원 축소가 음대, 조예대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문과학대학 15명, 사회과학대학 16명, 자연과학대학 19명, 음대 12명, 조예대 13명, 사범대학 21명, 경영대 1명, 건강과학대학 5명이 감소했다. 공대와 스크랜튼대는 각각 61명, 30명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문제

“학교에서는 관광객 문제 해결을 위해 이화웰컴센터를 개관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방문한 한국관광공사 컨설팅팀에서도 이화웰컴센터가 위치선정, 이름 모두 본연의 관광객 통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 이성일 팀장은 “학교 앞 중국인 관광객 문제에 대한 작년 결과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보고서는 기획처 홍보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등록금, 장학금, 적립금

“등록금은 연평균 869만원으로 전국 3위, 그에 비해 적립금은 7868억으로 전국 1위,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은 111위 입니다.”(2014년 통계자료 기준)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작년 본교 연평균 등록금은 약 843만원이다. 적립금에는 교비회계와 법인회계가 있는데, 총학이 제시한 적립금은 교비회계만 포함된 금액이며, 법인회계가 모두 포함된 총 적립금은 8207억8043만1000원이다. 본교 등록금 대비 장학금(교비회계 상 교내·외 장학금, 산학협력단 회계 장학금 포함) 비율 순위는 2014년 대학교육연구소에서 111위로 발표했으나 해당 통계는 2012년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또한, 교비회계 상 교내 장학금만으로 계산한 순위는 48위다.

 

0학점 폐지 문제 해결

“준비되지 않은 수료생 제도 도입으로 한동안 포탈게시판과 경력개발센터 접근이 제한되어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1) 또한, 기존 0학점 등록생과 달리 수료생은 이제 재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생활비 대출이 불가하며(2) 강의실 대여도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3)”

-(1)교무처 학적팀에 따르면 그 날 오후 바로 정정처리 되긴 했지만 과정수료제도 도입 후 개강 첫 날 오전 시스템 오류로 수료생의 포탈 자유게시판 등 일부 메뉴 접근이 제한되면서 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2)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생활비 대출은 ‘해당학기 등록금 납부자’, 즉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재학생이 아닌 재적생 신분의 수료생은 생활비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반면 0학점 등록생은 재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생활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3) 교무처 학적팀 관계자는 “수료생도 세미나실이나 강의실 대여와 같은 공간사용신청을 비용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언에 포함된 3가지 사실 중 2가지가 사실이다.

 

캠퍼스 복지

“2015년 상반기 시행을 약속했던 모바일 유레카. 꼭 시행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작년 10월5일 게시된 공문에 따르면 학교는 작년 9월 공문을 통해 2015학년도 모바일 유레카 오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인 결과, 올해 시행 예정인 것은 사실이나 상반기 시행을 약속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손솔 정후보: “대학 구조조정 문제다. 시대에 따라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도 없이 일방적인 행정 집행이 이뤄졌다는 것이 잘못된 것 같다.”

-기획처 기획팀은 사전공고 공지를 통해 며칠 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받았다. 하지만 학과 편제 및 정원 조정 내용은 대학평의원회가 열리기 전날 학생들에게 알려져 의견 수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기도 했다. 즉, 사전 공지를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이 있었다는 점에서 일부 사실이 잘못됐지만, 그 기간이 짧아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사실로 인정할 여지가 있다.

 

손솔 정후보: “예결산안, 등록금 책정 근거, 적립금 사용 내역, 구체적 회계 자료 등의 자료가 학생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학생에게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립금 사용 내역, 구체적 회계 자료 등의 자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등록금 책정 근거와 학생 1인당 교육비 산정 근거, 그리고 예결산안은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이화미디어센터 박현기 그래픽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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