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창업 새내기의 view:ty 이야기
스물넷 창업 새내기의 view:ty 이야기
  • 황선영 기자
  • 승인 2014.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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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청춘 CEO! <1>
▲ 14일(금) 출시될 '하루화장' 앱 화면 제공=김진경씨
▲ View:ty CEO 김진경씨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편집자주> 2월24일, 정부는 2017년까지 고교·대학생 창업 CEO 1만 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차원에서 청년 창업을 장려하고 있는 요즘, 이화인이 펼치고 있는 창업의 꿈은 무엇일까. 본지는 세 번의 연재로 연구처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는 예비 CEO들의 창업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아무리 화장해도 다크서클이 가려지지 않아요.”
  “제 눈에 어울리는 스모키 화장법이 알고 싶어요.”

  여대생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 봤을 궁금증이다. 오는 14일 이러한 의문점들을 단번에 풀어줄 애플리케이션(앱) ‘View:ty(View on your beauty)’가 안드로이드와 IOS에 동시 출시된다. ‘하루화장’이라는 체험판으로 선 출시되는 이 앱은 오는 5월 모든 시행착오를 보완해 공식 출시된다. 여대생을 위한 뷰티앱 ‘View:ty’의 기획자 김진경(국문·10)씨를 26일 헬렌관 219호에서 만났다. 모든 여대생의 아름다움을 책임지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씨가 생각하는 ‘화장하기’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남들이 하는 화장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어울리는 화장을 찾자는 것. 그는 모든 사람 하나하나가 특별하다는 점을 앱을 통해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View:ty’는 각자의 생김새에 걸맞은 화장법을 알려주는 ‘메이크업 개인화 서비스’ 앱이다. 자신의 얼굴형, 피부 색조, 피부 타입 등을 앱에 등록하면 ‘앞트임 아이라인을 만들고 싶은 당신께’, ‘풍성한 눈썹을 만들고 싶은 당신께’ 등의 제목으로 각각에 어울리는 화장법을 알려 준다. 김 씨는 화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려웠던 기억을 상기하며 맞춤 앱을 기획했다.

  “글로 배운 화장. 새내기 시절 화장을 처음 해보는 제게 남의 일이 아니었죠. 제 얼굴에 어울리는 화장법을 몰라 한참을 헤맸던 거예요. 저는 그 경험에 착안해 이 앱을 떠올렸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전하는 화장법을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만들어 화장 초보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만들었죠.”

  김 씨는 뷰티 앱 업계 최초의 여성 스타트업(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작은 회사) CEO다. 화장품을 소개해 주는 앱 등 현재 나와 있는 여성 뷰티 앱은 전부 남성 기획자가 만들었다. 그는 왜 여성 기획자가 없는지 의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여성이 뛰어들면 경쟁력이 있을 거라 확신해 합격했던 금융권 입사도 포기했다.
  “처음에 시장조사를 하며 가장 놀랐던 것은 컨실러(피부의 결점을 감춰주는 화장품)가 뭔지도 잘 모르는 남성들이 뷰티 앱을 운영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화장을 수백 번도 더해본 제가 앱을 출시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겠다고 생각했죠.”

  앱 출시를 준비한 1년 동안의 기간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국내 유일의 여성 스타트업으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팀이기 때문에 남성이 대다수인 IT 업계에 발을 들이기가 어려웠다. 김 씨는 지금의 남성 기술자 한 명을 만나기까지 힘든 시기를 겼었다고 말했다.
  “CEO가 여자이고 또 대학생이다 보니 만난 개발자들이 저를 그저 20대 어린 여자아이로 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거기에다 제가 문과 학생이라 이공계 쪽 인맥이 전혀 없었기에 앱 개발자를 구하기가 더 힘들었죠. 저희와 잘 통하는 지금의 개발자를 만나기까지 일주일에 30명 이상을 인터뷰했어요.”

  김 씨가 창업에 발을 들인 계기는 본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하는 ‘캠퍼스 CEO’ 강좌다. 학생의 창업 도전을 돕는 이 수업에서 그는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을 처음 했다. 김 씨는 수업에서 만난 한 창업 선배의 조언이 그가 CEO가 되는 데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했다.
  “수업에서 만난 한 선배가 지금 운영하는 벤처기업이 자리 잡기까지 다섯 번 망했던 이야기를 해줬어요. 사업은 무조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에 늘 눈과 귀를 막고 있었던 저는 그 후로 사업은 하고 싶으면 언제든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기게 됐죠.”

  본교 산학협력단에서 김 씨를 위해 마련해준 헬렌관 219호는 김 씨 외에 34명의 동료가 함께 사용하는 그의 사무실이다. 이들은 전날 밤 배정된 일을 마치고 매일 오후 6시에 출근해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추진하는 이른바 ‘운영진’이다. 김 씨는 이들이 없었다면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다.
  “운영진은 제가 직접 면접으로 뽑은 직원 4명과 온라인으로 모집한 서포터즈 30명으로 이뤄져 있어요. 서포터즈 중 10명은 이화인이죠. 다들 메이크업 전공자 또는 포토샵을 잘하는 사람, 영상을 만들 줄 아는 사람 등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죠.”

  김 씨는 14일 앱 출시 후 5월까지 추가적인 영상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대한민국 모든 여대생이 쓸 앱이 될 겁니다”라며 성공할 때까지 달리겠다는 그다.

  ‘망해보는 것도 귀중한 경험이다.’ 김 씨가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그는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말라고 말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뛰어들어보세요.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며 살면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새내기를 위한 메이크업 팁
1. 여드름 등 잡티를 가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파운데이션이다. 피부가 안 좋을수록 파운데이션을 얇게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는 것은 금물.
2. 손 말고 스펀지나 붓을 사용해라. 손 모양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얼룩덜룩하게 발린다. 손의 열로 흡착시켜도, 2~3시간 뒤 열이 날아가면 화장도 뜨게 된다.
3.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바르기 전 스펀지에 미스트를 뿌려라. 그렇게 하면 스펀지가 화장품을 많이 흡수하지 않게 된다.
4. 건조한 피부는 화장 전 얼굴에 오일을 발라라. 화장 솜에 페이스오일을 묻혀 피부에 얇게 펴 바르면 된다.                       
5. 무조건 유행 화장품을 사지 말고, 자신의 피부 색조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라.
6. 올봄 유행 컬러는 연보라. 입술과 블러셔 색을 고를 때 염두에 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