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 임기 절반을 남기고<2>


  작년 8월1일 8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처장을 비롯해 본교 10개 부처 처장은 이번 학기로 임기 절반을 보냈다. 이들은 작년부터 내실 있는 이화를 구성하기 위해 각각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주부터 각 부처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주는 조경원 총무처장, 김낙명 정보통신처장 인터뷰를 싣는다.

▲ 조경원 총무처장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학위복 디자인 변경 예정 … 공청회 통해 다양한 의견 반영할 것”

  조경원 교수(교육학과)는 2010년 8월1일 신임 총무처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연임하고 있다. 2일 총무처장실에서 조경원 총무처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총무처장을 연임하고 있다. 총무처장으로 이행한 주요 업무는

  가정에서 어머니가 살림하듯 총무처도 학교 살림을 도맡아한다. 교내 전반적인 행정을 지원하고 학교 구성원의 복지 환경을 살피는 곳이다. 학교는 교수의 연구공간이자 학생의 학습공간이며, 교직원에게는 업무공간이다. 처장으로서 학교 구성원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취임 당시 교직원 인사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는데

  작년 개편해서 올해부터 시행 중이다. 이는 취임 때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직원-주임-과장의 3단계 직급체계를 5단계로 확대하고 팀제를 실시했다. 승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근무의욕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승진 과정에서 객관성, 타당성을 보완한 업무 평가를 반영해 투명하게 인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본교 내 보행자 전용 인도 미흡 등 전반적인 통행환경에 위험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통행환경 전문가에게 교내 교통 환경에 대한 점검을 받았고 개선방향을 논의 중이다. 2월부터 5개월 간 서울시립대 이동민 교수(교통공학과)를 연구책임자로 임명하고 교내 통행환경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화·포스코관 뒤편 삼거리 등 교내 도로 중 문제구간으로 판단되는 지역의 보행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통행환경 개선을 점진적으로 시행하려고 한다.

-교내 미화, 주차 관리 직원과 용역 업체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원들은 용역 업체를 통한 고용이 아닌 학교 측의 직접적인 고용을 요구한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효율적인 업무 능력 면에서 용역 업체를 통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이에 본교를 비롯해 타 대학들도 대부분 전문성 있는 용역 업체를 통해 고용하고 있다. 또한 교내에서 근무하는 용역업체 소속 직원의 근무환경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셔틀버스 증설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셔틀버스 운행시간은 당겼다. 현재 다니는 셔틀버스도 정문 지반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하기 때문에 셔틀버스 추가 설치는 어렵다. 또 본교 내 도로가 좁고 보행자가 도로로 다니는 곳도 있어서 여의치 않다. 

-남은 기간 동안 주력해 나갈 사업은

  학생 안전을 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다. 학내 치안을 점검하고 보다 더 안전한 캠퍼스가 되도록 보안을 철저히 신경 쓰고자 한다. 본교 도로 정비도 구체화해서 빠른 시간 내에 보행자가 안심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총무처 관재팀에 신설된 강의실지원센터가 수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학위복 디자인 변경도 검토 중이다. 공청회 등으로 많은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것이다. 또한, 직장 보육 시설 등 교직원 복지에도 더욱 주력하고자 한다. 

-이화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내 화재 대부분이 담배가 원인이다.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학생도 있다. 아직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학생 모두가 학교를 제 것처럼 아끼고 사랑하면 더 나은 캠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낙명 정보통신처장 김나영 기자 nayoung1405@ewhain.net
 

“스마트폰에 학생증 담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

  김낙명 교수(전자공학과)는 2011년 11월7일 정보통신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미 2000년 8월1일부터 2002년 7월31일까지 정보통신처장을 수행하였고 약 10년 만에 다시 정보통신처장을 맡고 있다. 1일 정보통신처장실에서 김낙명 정보통신처장을 만나 진행한 사업에 관해 들어봤다.

-임기동안 정보통신처장으로 한 일은

  유레카통합행정시스템(유레카통합행정)을 필두로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Virtual Ewha’, 스마트 캠퍼스, 다기능 학생증 등 큰 사업이 차례로 진행됐다. 더 재미있고, 더 머물고 싶은 학교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Virtual Ewha와 스마트 캠퍼스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SK 무선 랜을 교내 각 건물에 설치했고 학생들에게 대여해주는 노트북 중 40대를 최신형 모델로 바꿨다.

-정보통신처에서 가장 시급했던 사안은

  유레카통합행정 구축이었다. 유레카통합행정은 정보통신기술 전문 기업인 삼성SDS와 협력해 프로젝트기간 2년 동안, 매월 약 100여명이 참여한 과제다. 이전 포털정보시스템에서 유레카통합행정으로 바꾸는 과정은 집안 가구를 다 바꾸는 것 같이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유레카통합행정이 시행되면서 교내 행정업무를 웹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유레카통합행정 도입 후 속도가 느리다는 의견이 있었다

  유레카통합행정은 이화 내 수만 개 정보를 하나로 두고 처리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처리 속도 문제는 피하기 어려웠다. 반면, 기존의 포털정보시스템은 수백 건의 데이터를 가지고 작업하는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이다. 이는 유레카통합행정이 도입된 후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튜닝을 진행해 개선됐다.

-다기능 학생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학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기능 학생증은 스마트폰으로 열람실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등 학생의 편리한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학기부터 통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얼마 전 미국 전자통신업체인 애플(Apple)에서 발표한 IOS7에서 다기능학생증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에 보완할 점이 발견돼 공개가 늦춰졌다.

-학생들이 모르는 유레카통합행정의 기능이 있다면

  웹 상의 저장 공간에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이드라이브(E-Drive)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네이버,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저장 공간은 개인정보가 공개될 여지가 있다. 이에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웹 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인 이드라이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교무회의에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교수님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학생들도 조금 더 활발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이화인 계정의 메일 주소만 있으면 누구든 1GB 씩 사용할 수 있고 사용인원이 늘어나면 용량은 추후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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