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 후보 우리 이화 선본 인터뷰

▲ 최형욱 기자 oogui@ewhain.net

  본지는 제45대 총학생회(총학) 선거를 1주일 남겨두고 ‘우리 이화’ 선거운동본부의 봉우리 정후보와 김경내 부후보를 22일 만났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선거 출마 계기 ▲등록금 인하 등 공약 ▲학생·학교 사이에서의 소통 방법 등을 밝혔다. 우리 이화는 제44대 총학 ‘Acting이화’는 투쟁 방식에서 학생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소통하는 총학생회, 같이 만드는 우리 이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봉우리 정후보(봉): 이번 학기 위안부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이화나비’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면서 의미를 찾고, 이화인이 정의로운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후 학생들이 원하는 안건을 어떤 방식으로 학교에 요구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무리한 투쟁 방식이 아니더라도 의로운 활동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을 해왔다.

김경내 부후보(김): 제43대 총학생회 ‘다른 이화’에서 총학 활동을 경험했던 것이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 단체 ‘응답하라, 이화여대’에서 활동하면서 학생들이 여전히 등록금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두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이화인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등록금 인하 문제 등을 해결하고 늘 이화인과 소통하는 총학이 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단일선본으로서 드는 우려점은

  가장 걱정되는 것은 투표율이다. 경선으로 진행될 때보다는 학내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들은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후보가 있었다 하더라도 학생들과 힘을 모아 요구안을 해결할 수 있는 선본은 우리 이화라는 확신이 있다.


-본교에서 해결돼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은

  등록금 인하 문제다. 올해 등록금이 소폭 인하됐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힘겹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학내 요구안을 적는 ‘소통판’을 들고 다니며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했을 때도, 학생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요구안은 등록금 인하였다. 당장 해결은 어렵겠지만 당선된다면 임기 내에 12% 인하를 목표로 요구해나갈 것이다.


-등록금 문제는 총학이 매년 제시하는 공약이다. 우리 이화의 공약이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12% 인하라는 구체적인 인하율을 공약으로 제시한 점이다. 작년 11월3일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이 예산을 과다책정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회계운영을 하면 등록금을 평균 12% 인하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투쟁 방식을 결정할 생각이다.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사업은

  다음 해 3~4월에 학생총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학교가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을 때는 학생들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이는 총학뿐만 아니라 1만5천명의 학생들이 함께해야 의미가 있다. 2011년 총학이 성사시킨 학생총회에서도 2천명이 넘는 학생이 모였기 때문에 학점 적립제 등도 시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학교에도 학생의 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안은 단과대학(단대)·과대표와 자주 이야기해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민해나갈 것이다.


-‘이화의 이미지개선’이라는 공약이 새롭다. 자세한 설명을 한다면

  언론 기고, 봉사활동 등을 통한 이미지 구축으로 사회에 만연한 본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려고 한다. 현재 이화는 ‘자기중심적이다’, ‘사치스럽다’,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다’라는 이미지로 일반화됐다. 이 때문에 상처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이미지 개선을 차츰 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본교의 자랑스러운 학생을 총학이 발간하는 신문과 언론 기고를 통해 알릴 생각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생이 여러 사회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개념 콘서트’를 개최하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본교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겠다. 본교에 악의적으로 댓글을 다는 등의 행위에는 법적 대응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소통’을 앞세웠는데,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총학생회실을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총학생회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직접 만나 소통할 예정이다. 총학 카카오톡을 전담하는 ‘소통국’을 개설해 학생들이 보내는 건의내용, 불편사항 등에 대해 24~48시간 이내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총학생회장과 티타임’ 등을 개설해 학생들이 총학생회실을 개방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학교와 학생 사이에는 학생들의 요구안을 학교 측에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 본관 점검, 농성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은 학생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 방법으로 요구안을 전달하는지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투쟁을 계획할 예정이다.


-홍보물에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셨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천막농성을 연상하는 로고가 그려진 것을 봤다. 현재 총학 ‘Acting이화’에 대한 비판으로 봐도 되나

  우리 이화는 제44대 총학이 실천한 바와 다른 계획이 많다. 현 총학이 지난 학기 천막농성을 진행한 것은 훌륭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천막농성보다 낮은 수위의 투쟁을 펼치더라도 학생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문제 등 사회문제에서도 적극 연대하려는 모습은 의미가 있었지만, 학외 문제에 치우친 면이 있다. 제44대 총학은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입장을 표명하거나 보고하는 형식의 대자보를 많이 게시했다.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도 하지 않고 무작정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활동 이력이 있는데 내년에 가입을 추진할 예정인가

  총학이 아닌 이화인이 함께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체 학생 대표자회의에서 2년간 한대련 가입안이 부결돼왔지만, 청년 취업, 주거 문제 등은 여러 대학이 연합해야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대련 가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이화인은 한대련에 대한 편견 때문에 가입을 꺼릴 것 같다. 우선 단대·과대표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다.


-총학이 정치색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총학 선거에서 정치색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그간 한국 사회에서 정당한 선거를 방해했던 색깔론이며, 이는 바람직하지 못 하다고 생각한다. 색깔론보다는 선본이 어떤 이화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지가 선거의 주요 논의 대상이 돼야한다. 총학은 대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이화인의 권리 신장이기 때문이다.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봉: 이화인은 자신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일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모으고 이 힘을 결집하는 것은 총학의 역할일 것이다. 당선된다면 이화인이 의지할 수 있는 총학을 만들고 싶다.

김: 학부제로 입학해 외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했지만, 공동체 활동을 하며 이를 극복했다. 학생들에게 신뢰감 있는 공동체인 총학이 되겠다.


우리 이화 선본의 공약

주요 공약

세부 공약

등록금 인하요구,

실질적 장학금 제도 개선

등록금 인하

과다 책정되는 적립금 이용, 등록금 12%인하 요구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 요구

등록금 카드 분할 납부 가능 요구

학생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등록금 심의위원회 설치

장학금 제도

개선

학기별 장학금 정보집 발간

장학금 수혜기준 공개 요구

장학금 신청 절차 간소화 요구

생활복지 및 생활경제 보장

학생식당 직영화 요구

학생식당 개선팀 구성, 메뉴 다양화 및 식단 가격 인하 요구

무료 프린트기, 복사기 추가 설치

수면실 24시간 개방, 2층 침대 교체로 침대 확충

총학생회와 학생 간 소통 강화

소통 강화

공약이행 현황 및 매달 사업 계획 보고

소통국 설치

총학생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카카오톡 개설

총학생회 중간평가 실시

총학생회

사업

사랑의 택배

총학생회실에 비상약 구비

교육환경 개선 및 수업권 보장

교육환경

개선

중앙도서관 책상 및 의자 교체

열람실 좌석 확충 및 조명 개선

ECC 열람실 옆 바깥 복도에 소음방지 카펫 설치

난방확충

수업권 보장

채플 결석횟수 증대 요구, 학기 축소 요구

필수교양과목 pass/fail 제 도입

자율연구 학점인정제 실시

학생 간 단결 강화

과방 확충 요구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 요구

축제 참여 기긴 중 총학생회에서 결석계 발급

이화 100인 마니또, 1박2일 MT 주최

이화 이미지 개선

자랑스러운 이화인 만남, 칼럼 발간, 언론사업

이화개념콘서트 주최

미화노동자 연대 사업

1,2학년 꿈 찾기 프로젝트 실시

취업 준비 보조

3,4학년 진로별 미래 준비 팀 모집

 

 

 

후보 이력 정리표

봉우리 정후보 이력

김경내 부후보 이력

1992

서울 출생

1992

대전 출생

2010

서울 덕원예술고등학교 졸업

2011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 졸업

 

 

 

우리학교 음악대학 무용과 입학

 

 

 

우리학교 수리물리과학부 입학

2011

한국대학생문화연대 문예단 <꿈꾸니까 청춘> 단원

43회 총학생회 <다른 이화> 사무국장

 

 

 

<9.29 반값등록금 문화제> 이화여대 음대 단장

<2011 이화여대 대안포럼 ‘낭만캠퍼스’> 이공계열포럼 기획단원

<2011 이화여대 대안포럼 ‘낭만캠퍼스’> 예술계열포럼 기획단원

2012

청춘산타 이화여대팀 팀원 및 콘서트 공연 참여

2012

청춘산타 재능산타 클래스 교장

 

 

 

<2012 이화여대 새내기 세상보기 캠프> 책자팀장

 

 

 

<2012 이화여대 새내기 세상보기 캠프> 책자팀원

이공계 학술동아리 <큐브> 이화여대 지부장

구룡마을 오곡밥나누기 <오!나눔> 프로젝트 단장

2012대학생대안포럼 <4회 3차원 지식포럼> 교육파트장

동아리 <참여․나눔․연대> 설립

이공계 학술동아리 <큐브> 학술제 개최

이화여대 여름농활 장아마을 마을대장

뻥튀기예산OUT 등록금DOWN <응답하라 이화여대> 설문조사팀장, 소통팀장

동아리 이화나비 대표

<이화나비콘서트> 단장, 조직위원장

해방이화 45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해방이화 45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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