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총회 한국 청소년 대표로 파견된 임푸름씨


임푸름(국제·10)씨가 10월8일~17일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개최된 ‘제66차 유엔 총회 제3위원회 여성 및 아동 의제 회의’에 한국 청소년 대표로 파견돼 민간 외교업무를 수행하고 돌아왔다. 유엔 총회는 6개 위원회로 이뤄진 유엔 최고기관이자 회의다. 임씨는 이 중 제3위원회인 여성 및 아동 의제 회의에 참석해 아동인권에 대한 발언문을 발표했다.

“다른 국가의 청소년 대표들과 함께 여성과 아동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그에 관한 결의안 작성과 채택을 함께 했죠. 2000년 유엔에서 채택된 의제인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를 위해 세계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임씨는 8월말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한국 청소년 대표로 선발됐다. 그는 가을학기 시작과 동시에 발언문을 준비했다.

“아동인권으로 주제를 잡고 발언문을 준비했어요.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말보다 저만이 할 수 있는,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발언을 하기 위해 고심했죠.”

임씨는 약8분 동안 아동과 청소년들이 그들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은 ‘청소년만이 할 수 있는 발전적인 제언’이란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정부로부터 왕복 교통비의 70%정도만 지원받고 나머지 비용은 사비를 써야 했기 때문에 금전적 어려움이 있었어요. 다행히 국제대학원 김은미 원장님께서 장학금을 주셨고, 국제학부에서도 응원해 주셔서 눈물 날 만큼 감동했어요. 더 잘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죠.”

임씨는 앞으로 여성과 여성인권 분야를 공부하며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고자 한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한국 여성으로서 국제무대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보민 기자 star_yuka@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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